문화 / Culture

[김이율 작가의 감성안녕] 보이지 않는 사랑

첫 번째 이야기는 ‘모퉁이’에 관한 겁니다.‘그가 언제쯤이나 나타날까?’고개를 살짝 내밀고 저만치 떨어진 곳을 바라봅니다. 금방이라도 모퉁이를 돌아 내게로 달려올 것 같지만 여전히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그렇게 한참을 기다립니다. 날은 저물고 겨울바람은 강해지지만 이대로 발길을 돌릴 순 없습니다. 전봇대처럼 그 자리에 서서 다시 또 한 번 모퉁이를 바라봅니다. 모퉁이를 돌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해봅니다.‘체크코트와 스카프코디로 댄디한 스타일일까 아니면 수수함을 살린 청바지에 감각적인 정장 재킷의 스타일일까. 아무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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