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길을 잃곤 합니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의심, 지나온 길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불안까지... 내딛고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내 생의 첫 걸음이기에, 당당한 걸음걸이로 걸어가기는 힘듭니다. 어떤
날엔 그동안 오가던 길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낮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 관계에서 지치고, 번아웃으로 스스로 소진됨을 느끼고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때 우연히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읽었는데, 한
문장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선을 떨지. '내가 너일 수 있는 것'처럼." 누군가는 너무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는 현실적인
도움이 전혀 없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읽는 사람의 공간 한 부분을 차지했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문장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야할 길을 잃고 걸어갈 힘이 사라졌거나,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거나 혹은 막연하게 불안하다면 다른 누군가가 쓴
문장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학자의 글이나 나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글, 그리고 사유의 힘으로 꾹꾹
눌러쓴 글까지 뭐든 좋습니다. 이 글들은 읽는 사람에 따라 가르침을 줄 수도 있고, 사유의 공간을 넓혀줄 수도 있고, 나아갈 길을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읽기 전보단 무엇이든 더 나아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지금 걸어갈 길의 방향을 알려주고, 지난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 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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