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벌써 일년, 아직 일년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119

벌써 일년, 아직 일년

올 연말은 저희한테 잊지 못할 연말이 될 거 같아요. 무려 6016분께 문학 뉴스레터 1주년 축하 편지를 받아보았거든요. 이렇게 많은 분께 축하를 받아보는 건 처음이라 얼떨떨한데요. 저희의 편지가 많은 분께 가닿았구나 싶어 벅차기도 했습니다. 정성스레 남겨주신 편지는 하나 하나 다 읽어 보았습니다. 문학 뉴스레터의 10주년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 처음엔 흔한 스팸메일인 줄 알고 휴지통에 버렸는데 우연히 메일을 열어보고 숨겨진 책을 만나신 분도 계시네요! 1년 동안 수고했다는 독자님들의 말 한마디에 오늘도 으쌰, 힘을 내봅니다. 2021년 여러분들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오래된 친구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은걸요. 전해 드릴 이야기가 많이 쌓여 있어요. 삶이 문장이 될 때까지, 문학 뉴스레터와 함께해 주세요! - ????정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문학상수상작 : 저는 매년 문학상 수상작 발표가 이어지면 연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상마다 발표 시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연말에는 특히 더 많은 수상 소식이 이어지거든요. 제가 수상 작가나 작품을 선정하는 것도 아니고 상을 드리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가슴 한구석이 뜨끈해지고 울컥하더라고요. TMI입니다만 올해는 개인적인 팬심으로 유독 더 반가운 소식들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하하- 현대문학상의 소설과 시 부문 주인공은 ‘마음의 힘을 인정하게 만드는’ 정소현 소설가의 「그때 그 마음」과, ‘시답게 빛나는’ 이제니 시인의 「발견되는 춤으로부터」 외 6편이고요, 오늘의 작가상은 우리 시대의 얼굴을 생생하게 포착해내는, 『0%를 향하여』의 서이제 작가가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읽고 싶은 작품도 작가도 넘치는 풍성한 연말이라니요, 책 볼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바빠지는 한편 책장 마를 일 없으니 든든하기도 한 매일입니다. - ????욱엠디

# 시인들의에세이 : 여러분에게도 좋아하는 시인이 있으신가요?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이야기를 시의 언어로 듣는 것도 좋지만, 산문으로 만나는 시인의 이야기는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박준 시인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후 4년 만에 두번째 산문집을 펴냈습니다. 『계절 산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흘러가는 계절과 함께한 시인의 마음을 열두달 산문에 담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시작하는 지금, 박준 시인이 건네는 계절 인사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캣콜링』의 이소호 시인이 사랑과 연애에 관한 에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로』를 선보입니다. "내가 마음에 들면 그는 마음이 일찍 떠나고, 그가 마음에 들면 나의 마음이 일찍 뜨는 이 세계는 정말 이상하다." 는 시인의 말에 공감한다면 한번쯤 펼쳐볼 수 밖에 없는 에세이입니다. 실패한 사랑을 딛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소호 시인의 사랑법을 들려줍니다. 두 작가의 신간 모두 사인본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겨울,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시와 시인들의 에세이가 궁금하다면 "시인들의 에세이" 기획전도 잠시 들러보세요. - ????히엠디

정소현 소설가, 이제니 시인 현대문학상 수상

『현대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이제 소설가 제45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0%를 향하여』

박준 시인이 건네는 계절 인사

『계절 산문』

이소호 시인의 연애 에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젠더 + #생태 소설 세트
김지은 공편 | 문학과지성사
하루에도 수십권씩 쏟아지는 책 사이에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책을 파는 저도 가끔 누군가가 내 관심사에 맞는 책을 알맞게 골라주었으면 할 때가 있어요. 온라인 상에서 해시태그를 누르면 관심있는 게시물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처럼요. 이번에 출간된 해시태그 문학선이 근사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해시태그 문학선'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어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문학작품을 선별하여 묶은 앤솔러지 시리즈인데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작품들이 #해시태그(#젠더와 #생태)를 중심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각 해시태그별로 소설집과 시집이 나왔는데 작품 라인업이 상당합니다. 작품이 끝나면 작품 해설이 적힌 포스트잇과 생각의 타래가 있어 적극적인 독서가 가능해요. 현재를 사유하기 더 없이 좋은 방법! - ????정엠디
도치의 요모조모 내 맘 탐구일지
최고심 | 밝은세상
으악! 너무너무 귀엽다! “귀여워ㅠㅠ”라는 감탄을 멈출 수 없는 최고심의 첫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최고심 일러스트로 채워진 Q&A형 다이어리북인데요.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기이기도 합니다. 유쾌하고 발랄한 질문들부터 진지하고 내밀한 물음들까지, 300개의 문항에 답해가며 자신에 대해 알아갑니다. 꽉 들어찬 올컬러의 그림들, 180도 펼쳐져 답을 쓸 때 전혀 불편함 없을 사철제본까지. 12*12cm의 비교적 작은 크기지만 엄청나게 알차요. 한 장씩 뜯어 다꾸에 활용해도 좋겠습니다.(물론 저도 아까워서 아직 잘라보진 않았습니다. 고이 모시고 있어요.) 사은품 홀로그램 스티커와 도치의 손거울도 준비돼 있어요. 엄청나게 귀엽고 소중한 리뷰들도 한 번씩 읽어봐주시길!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아버지는 밤새 신을 태웠다.

『소마』

내 몸에는 호스가 달려 있다.

『당연한 하루는 없다』

내가 한가할 때 제일 즐겨 하는 일 두 가지는 사람 돕기랑 고양이 사진 보기야. ????

『캣 피싱』

혼술문학상이라니, 코로나 시대라 그런가 별 문학상을 다 만드네. ????

『영롱보다 몽롱』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독서 패션의 완성도 양말일까요? 없어도 상관 없지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만들어보았습니다. 계절이 쌀쌀하고 쓸쓸해서요. 무난한 흰색과 검은색 양말에 줄무늬와 '굿 리더' 문구로 포인트를 주었고요,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지만 검은색 양말에는 크리스마스 색도 슬쩍 담아서 기분을 내보았으니 즐겨주셔요. (일년의 끝과 시작에 우리 독자님들 모두 춥거나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 - ????욱엠디

굿 리더" 문구를 새긴 양말

박준의 『계절 산문』 출간에 맞춰 준비한 사은품이에요. 단정한 제목처럼, 에코백에 단정한 자수를 놓았습니다. “새로 푸르게 돋아나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다 어제의 바람 덕분일 것입니다.” 검정 바탕에 연둣빛으로 푸르게 돋아난 이 문장이 맘에 쏙 듭니다.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올 한 해. 박준 작가의 연말 인사이자 새해 인사처럼 찾아온 이 책과 함께 새로 돋아날 모든 것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렵니다. - ????줄엠디

『계절 산문』 속 문장이 수놓인 에코백

작가의 목소리로 위로 받는 밤. 한강 작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낭독회에 오셔서 잊지 못할 연말을 보내세요. ????

한강 작가와 함께 하는 송년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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