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예술은 인간과 기술과 환경을 어떻게 가로지르는가

글: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아르코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가 개막한 지난 9월 17일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이 행사는 아르코미술관이 장기화된 팬데믹을 관통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과 미술관이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논의한 결과물이다.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시장을 폐쇄하고 각자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계기로 노출된 사회적 모순과 공적 시스템의 취약성을 절감했다.또한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