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9.11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섬마을이 보여준 환대

미국의 저술가 레베카 솔닛은 저서 『이 폐허를 응시하라』에서 재난에 대한 통념에 반기를 든다. 흔히 재난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은 타인을 약탈하고 생명을 빼앗은 등 포악한 일을 벌일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재난을 겪은 사람들은 낙담에 빠져있기보다 서로를 위로하고 타인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그의 논지다. 솔닛은 이러한 풍경을 두고 ‘재난 유토피아’라고 명명했다. 낯선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환대의 정서가 역설적이게도 낙원으로 바꿔놓는다는 것이다.한 순간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사건 이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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