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 라나 포루하 | 부키 |
이 책의 주제는 우리가 흔히 쓰는 속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와 일맥상통한다. 말하자면
곰이 메이커스고 되놈이 테이커스다. 곰의 억울함을 수치로 표현하면 대략 이렇다. ‘되놈’이 고용에서 4%만 책임지고 경제에서
7%의 역할만 하면서 전체 기업 수익의 25%를 가져간다. 저자는 이 현상을 ‘금융화(financialization)’로
설명한다.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해 버린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 현상이 곰만 억울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경제 위기라고 하는 것들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한국의 IMF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섣부른 금융 개방이었다는 것은
이제 정설에 가깝다) 책의 결론은 이렇다. 이대로 가다 간 금융은 ‘괴물’이 될 것이며 그럼 모두가 망한다. 실물과 금융의
균형만이 모두를 살린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 박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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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 오가와 이토 | 위즈덤하우스 |
포포는 가마쿠라의 작은 문구점에서 선대에 이어 대필 일을 하며 산다. 간단한 손글씨조차 쓸 일이 없는 요즘에 흔치
않은 직업이다. 복잡하고 빠른 지금 시대에 대필 일은 자칫 소일거리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최선의 결과를
위해 고심하고 글을 쓴다. 의뢰가 맡겨지면 편지 (이 외 여러 종류의 글을 의뢰받는다)에 따라 편지봉투, 펜의 종류, 우표까지
세심하게 살펴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과 포포는 모두 글의 위로를 받고, 더 성장한다. 오가와 이토의 힐링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달팽이 식당』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 문학담당 김M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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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식사 | 데이브 아스프리 | 앵글북스 |
올해 여름은 특히 유난스러웠다. 덥기도 더웠고 습하기도 습했다. 비는 또 얼마나 자주 왔던가. 너무하다 싶을
지경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입추가 시작되자마자 기세가 꺾였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던 말을 되새기게 하는 시기다. 그럼에도 여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지긋지긋한 나의 몸무게! 올해도 비키니는 못 입었다. 대체 언제까지 다이어터로 살 것인가!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른 책이 바로 『최강의 식사』다. 다이어터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방탄커피'의 창시자가 쓴 책이다. 잘못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이 망가졌던 저자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끝에 발견한 '다이어트의 진실'을 담았다.
다이어트 종료를 꿈꾸거나 혹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자기계발 담당
홍M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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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가격표 | 하워드 스티븐 프리드먼 | 민음사 |
『생명 가격표』라는 도발적인 제목처럼 사회가 매기는 우리의 목숨 값을 논하는 아주 도발적인 책이다. 우리는 보통
사람의 생명에 가격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생명에 끊임없이 가격표가 매겨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불편함을
금할 수 없었다. 보험료 산정 기준부터 9.11 희생자 가족이 받은 보상금, 장기이식의 우선순위 등 수없이 매겨지는 생명 가격표.
투명하지도 않을뿐더러 공정하지도 않은 기준 앞에 놓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 자본주의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다. - 인문 담당 이M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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