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지음 / 문학동네
2013 노벨문학상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작품집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의 최신작이자 그녀 작가 인생의 마지막
작품. 작가가 어린 시절을 회고한 표제작 '디어 라이프'를 포함해, 언니의 익사사고 이후 평생을 그 기억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동생을 그린 '자갈', 전쟁터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약혼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기차에서 뛰어내린 군인에 대한 이야기인 '기차'
등 총 14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캐나다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편들은 묘사와 비유보다는 스토리텔링에 공을 기울여 읽는
맛이 좋다. |  |  | 혀끝의 남자
백민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출사표, 10년의 침묵 이후 백민석 소설집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백민석이 돌아왔다. 9년여 동안 두 편의 소설집과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창작을 계속하다가 돌연 2003년에 절필을 선언한 '자발적 실종자' 이후, 많은 백민석들이 출현했다.
10년간 자신을 “살게 하기 위해” 문학을 떠났던 백민석은 또 다른 생의 현장에서 몸소 일상을 견뎠고, “예전에 뾰족뾰족했던
부분은 모두 구부러졌다”고 표현하듯 이전의 그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다시 돌아온 백민석이 던지는 출사표. <혀끝의
남자>, <사랑과 증오의 이모티콘> 두 편의 신작과 일곱 편의 기발표작을 새로 고쳐 총 아홉 편의 소설을
묶어냈다. | |  | 무제 시편
고은 지음 / 창비
607편, 1016쪽, 도저한 사유, 유장한 언어
'세계적인 시인'이라는 호칭마저 새삼스러운 고은 시인의 묵직한 시집. 2013년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고작 반년 만에 총 607편, 101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시집을 완성했다.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도저한 시정신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한편, 한편 한편 비범한 시적 사유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문학평론가 최원식은 추천사에서 이를 "찰나에서 찰나로 미끄러지는 죽음의 시편이요, 그 찰나 찰나가 해탈의 이행(履行)으로 되는
초월의 시편"이자 "자유, 대자유, 마침내 자유조차 잊는 그런 자유함"이라고 찬탄한다. | |  | 꼬리 치는 당신
권혁웅 지음 / 마음산책
시인의 감성으로 풀어낸 동물 이야기
<꼬리 치는 당신>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온갖 초식?육식동물부터
공룡, 도도새, 모아처럼 이제는 세상에서 사라진 동물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그간 누누이 관심 가져온 동물에 대한 애정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가 밝히듯 이 책에서 동물과 사람은 서로의 다른 이름인데, 저자는 때로는 인간의 관점에서, 때로는 인간의 껍질을
벗고서 “울고 웃고 먹고 배설하”는 자연의 삶을 경이롭고 유쾌하게 바라본다. 부제처럼 ‘동물’의 삶을 ‘시인의 감성’으로
‘사전’처럼 간결하게 뜻풀이한 방식이 자못 즐겁다. | |  |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찰스 디킨스.윌리엄 윌키 콜린스 지음 / 북스피어
장르소설가들의 에세이 시리즈 '박람강기 프로젝트' 1권
'박람강기 프로젝트'는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서간문, 기행문, 평전 등을
널리 소개하자는 취지로 장르소설가들이 쓴 에세이를 모은 시리즈다. 이 책은 '박람강기 프로젝트' 첫 번째 권으로 영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찰스 디킨스와 미스터리 소설의 초창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윌키 콜린스의 여행에세이다. 게으름계의 기린아인 이 두
작가가 완벽히 유유자적한 여행을 계획하고, 도착한 여행지에서 두 개의 유령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시라도 빈둥거리고 있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이들의 게으르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눈물겨운 분투기. | |  | 부다페스트
시쿠 부아르키 지음 / 푸른숲
루시드폴이 반한 몽환적인 소설
브라질 대중음악계의 전설적 거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시쿠 부아르키의 장편소설. 이
책으로 '브라질의 맨부커상'이라 불리는 자부치상을 수상한 그를 두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주제 사라마구는 "글쓰기를 통해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경지에 이르렀다"고 극찬했다. 2009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기도 했다. 작가의 몽환적인 작품세계를 내밀하게 엿볼 수 있는 부아르키 소설의 정수로 꼽히는 <부다페스트>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따뜻한 선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루시드폴이 직접 번역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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