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들의 희생과 맞바꾼 산부인과학 발전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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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15:00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3년 전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복판에 동상 하나가 철거됐다. 미국 산부인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임스 매리언 심스의 동상이었다. 동상 철거 당시 흑인 여성 활동가들은 국부에 붉은 물감을 묻힌 환자복을 입고 “심스는 영웅이 아니다”고 외쳤다. 심스는 산과 방광-질 누공 수술법은 물론 심스질경 등 다양한 산부인과 수술 기구를 개발해 여성의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의 동상은 왜 철거됐을까.책 『치유와 억압의 집, 여성병원의 탄생』(갈라파고스)은 심스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디어드러 쿠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