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와응원의시 :
위로가 필요합니다. 대단히 엄청난 좌절이나 시련을 겪지 않아도요, 아시잖아요, 그냥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괜히 마음도
약해지고요. 말로든 행동으로든 사람에게서 얻는 온기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데, 요즘은 그런 것들을 나누기도 쉽지 않은 듯하고요.
(사실 저도 잘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쓰담쓰담 토닥토닥 하는 책들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은 시집 두 권을 소개하고
싶어요. 아프리카 코이산족 채록 시집 『별들은 여름에 수군대는 걸 좋아해』와, 시(詩)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응원의 시를
엄선해 엮은 『내일 아침에는 정말 괜찮을 거예요』인데요, 특히 『별들은 여름에 수군대는 걸 좋아해』는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
'부시먼'이 남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습니다. 시야가 넓어지고 현실의 부침 정도는 가벼이 넘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해요. 이 기분을 그대로 여러분에게도 선물하고 싶습니다. 받아주세요! - ????욱엠디
|
# 이상한데진심인 :
에세이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에세이 MD를 하다보면 "아니 이런 것도 에세이로 쓸 수 있어?"하고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생활밀착형 에세이를 넘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와 주제들이 에세이로 탄생하곤 하죠. 지난 주에 나온 『전국축제자랑』 도
그렇습니다. 사실 출간 전부터 김혼비, 박태하 작가가 이 책을 기획한다고 했을때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냥 축제를
구경하러 다닌 것이 아니라 두 작가만의 시선으로 그 안에 담긴 'K스러움'을 찾아나섭니다. 그냥 'K스러움'이 아닙니다. 이상한데
묘하게 끌리고 뭉클하기까지한 순간들이 담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왔습니다! 임경선 작가의 『평범한 결혼생활』. 작가님이 결혼
20주년을 맞아 20년간의 '평범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한 에세이입니다. 결혼 장려 에세이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왜
부러운거죠. 아무튼 여러분도 이 두 책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한 번 펼치면 절대 멈출 수 없음) - ????히엠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