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 |
일력 넘기는 걸 잊어 일주일 치를 한 번에 뜯었습니다. 여러분의 다이어리는 하루하루 기록되고 있나요? 2021이라는 네 자리 숫자에 이제야 조금 익숙해졌는데,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흘러 벌써 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라는 말처럼 매일의 일상엔 온갖 일이 일어나 하루가 길게 느껴지지만 돌아보면 한두 달, 한두 해가 훅훅 지나가는 걸 실감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지난날을 되새겨보고 좋아하는 것에 골몰하며 흐르는 시간에 잠시 멈춰 있어보려 합니다. 일주일 치 일기도 쓰고 진득이 앉아 쌓아놓은 책도 읽고요. 새 봄엔 바쁜 일상 속 숨 돌릴 수 있는 멈춤의 시간들을 같이 챙겨봐주세요. - ????줄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
# 이대로끝내기는아쉬워요 : 저는 과몰입이 특기입니다. 어린시절에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과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 눈물 콧물 쏙 빼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렇게 서럽게 울지는 않습니다만(이제는 언제든 원하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거든요!), 크게 마음을 주었던 이야기의 마지막을 볼 때면 여전히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아쉽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이야기와 인물들이 있겠지요? 오늘은 그런 아쉬움을 달랠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엔딩』은 『아몬드』, 『우아한 거짓말』 등 오래 사랑받는 소설 속 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 다른 세계에서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또, 변두리 중소기업의 빛나는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도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사랑한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 ????욱엠디 |
# 직업의세계 : ‘유 퀴즈 온 더 블럭’ 좋아하시나요? 저는 큰 자기님 때문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프로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서로 다른 직업,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천문학자 심채경의 첫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읽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천문학자로 일상을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의 이야기가 매일매일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제게 어떤 단단한 길을 보여준 것 같다고 할까요. 과학에 관심없는 분들이라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던 도어맨 권문현 자기님을 기억하시나요? 44년째 호텔에서 근무하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그 분. 한없이 충실하게 일상을 살아온 분들을 보면 한결같은 철학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다 듣지 못한 그 분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설의 수문장』 에 담겨있습니다. - ????히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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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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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문학 첫 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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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
플로피 디스크 모양으로 〈무선 충전기〉를 만들었어요. 이번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 미스터리"입니다. 추억의 물건들이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만큼 사은품도 분위기를 맞춰보았는데요, 레트로 감성을 담아낸 색감과 그 위에 써 넣은 글씨까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충분히 해낼 아이입니다. 눈여겨보아주세요! - ????욱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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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우주를 표지로 한 노트입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기념해 제작했어요. 우리가 발딛고 머무는 가운데 빠르게 휙휙 도는 지구, 이 '창백한 푸른 점' 속 일상의 고군분투가 자그맣게 느껴지는 너른 우주를 담아보았습니다. 심채경 작가는 연구를 위해 천체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측하기보다 연구실의 모니터 안 데이터와 씨름하지만요. 과학적이기에 아름답고 독특한 사유들이 가득한 이 책, 책 속 문장과 떠오르는 단상들을 노트에 기록하며 읽어봅니다. - ????줄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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