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214
YES24

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

일력 넘기는 걸 잊어 일주일 치를 한 번에 뜯었습니다. 여러분의 다이어리는 하루하루 기록되고 있나요? 2021이라는 네 자리 숫자에 이제야 조금 익숙해졌는데,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흘러 벌써 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시계는 느리고 달력은 빠르다"라는 말처럼 매일의 일상엔 온갖 일이 일어나 하루가 길게 느껴지지만 돌아보면 한두 달, 한두 해가 훅훅 지나가는 걸 실감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지난날을 되새겨보고 좋아하는 것에 골몰하며 흐르는 시간에 잠시 멈춰 있어보려 합니다. 일주일 치 일기도 쓰고 진득이 앉아 쌓아놓은 책도 읽고요. 새 봄엔 바쁜 일상 속 숨 돌릴 수 있는 멈춤의 시간들을 같이 챙겨봐주세요.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이대로끝내기는아쉬워요 : 저는 과몰입이 특기입니다. 어린시절에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의 등장인물들과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 눈물 콧물 쏙 빼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렇게 서럽게 울지는 않습니다만(이제는 언제든 원하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거든요!), 크게 마음을 주었던 이야기의 마지막을 볼 때면 여전히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아쉽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이야기와 인물들이 있겠지요? 오늘은 그런 아쉬움을 달랠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엔딩』은 『아몬드』, 『우아한 거짓말』 등 오래 사랑받는 소설 속 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 다른 세계에서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또, 변두리 중소기업의 빛나는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도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사랑한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 ????욱엠디

# 직업의세계 : ‘유 퀴즈 온 더 블럭’ 좋아하시나요? 저는 큰 자기님 때문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프로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서로 다른 직업,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천문학자 심채경의 첫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읽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천문학자로 일상을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의 이야기가 매일매일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 제게 어떤 단단한 길을 보여준 것 같다고 할까요. 과학에 관심없는 분들이라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던 도어맨 권문현 자기님을 기억하시나요? 44년째 호텔에서 근무하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그 분. 한없이 충실하게 일상을 살아온 분들을 보면 한결같은 철학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다 듣지 못한 그 분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설의 수문장』 에 담겨있습니다. - ????히엠디

우리를 웃고 울게 한 소설, 그 뒷이야기

『두 번째 엔딩』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 『변두리 로켓』 세 번째 이야기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일상을 살아가며, 우주를 사랑하는 법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일상에 한없이 충실했던 44년의 시간

『전설의 수문장』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새들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민음사에서 출간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는 제로퍼제로의 몽글몽글한 일러스트가 들어갑니다. 저는 늘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과 제로퍼제로의 그림이 묘하게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뭐든지 과하지 않게, 담백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나온 『새들』에서도 어김없이 제로퍼제로의 그림과 만나 지친 하루 끝 휴식같은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각자의 어머니를 자살로 잃은 마코와 사가. 그 둘은 서로의 아픔을 감싸 안으며 세상을 향해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른이 되기 직전에 선 두 남녀의 상처와 구원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 ????정엠디
경양식집에서
조영권 글, 이윤희 그림 | 린틴틴
28년 차 피아노 조율사의 28년 된 취미 경양식집 탐방. 『중국집』에 이어 조영권 작가의 글과 이윤희 작가의 만화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출장을 마친 뒤 방문한 전국의 경양식집 이야기인데요.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만화, 그리고 음식과 노포 풍경을 담은 이미지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읽는 내내 경쾌하고… 무엇보다 여긴 꼭 가봐야지 하고 엄청나게 메모하게 됩니다. 흐흐. 손에 잡히는 두께가 얇지 않고 올컬러 인쇄인데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382g) 가방에도 잘 넣어다닙니다. 경양식과 잘 어울리는 머그도 함께 증정 중이에요!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유나 씨가 정원에 내려가 산책을 하자고 제안한 것은 아버지인 이시진 씨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아침이었다. ????

『다른 세계에서도』

권위주의 정권이나 독재자, 폭군이 언제나 어리석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러합니다. ????

『보이지 않는 잉크』

"네 엄마는 별이 될 거란다." ????

『평형추』

평생을 쌓아온 감정의 응어리를 풀 시간이 되었다. ????

『젓가락질 너는 자유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플로피 디스크 모양으로 〈무선 충전기〉를 만들었어요. 이번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복고 미스터리"입니다. 추억의 물건들이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만큼 사은품도 분위기를 맞춰보았는데요, 레트로 감성을 담아낸 색감과 그 위에 써 넣은 글씨까지, 잘 어울리지 않나요? 귀여운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충분히 해낼 아이입니다. 눈여겨보아주세요! - ????욱엠디

플로피 디스크 〈무선 충전기〉

찬란한 우주를 표지로 한 노트입니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기념해 제작했어요. 우리가 발딛고 머무는 가운데 빠르게 휙휙 도는 지구, 이 '창백한 푸른 점' 속 일상의 고군분투가 자그맣게 느껴지는 너른 우주를 담아보았습니다. 심채경 작가는 연구를 위해 천체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측하기보다 연구실의 모니터 안 데이터와 씨름하지만요. 과학적이기에 아름답고 독특한 사유들이 가득한 이 책, 책 속 문장과 떠오르는 단상들을 노트에 기록하며 읽어봅니다. - ????줄엠디

우주를 담은 노트

녹록지 않은 현실과 머뭇거리던 밤 틈새로 사라진 꿈들에게 바치는 가만한 위로. 책을 읽는 동안 아이유의 <이름에게> 속 가사가 자꾸 맴돕니다. ????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0 Comments

OHP필름 A3 (레이저프린터용)100매
칠성상회
만들기대장-역대 대통령 입체 책만들기
칠성상회
대영케미컬 올뉴모닝JA M9Y 밀키베이지 카페인트 스프레이 자동차
칠성상회
그랜드카니발 성에방지커버 자동차 앞유리 커버 덮개
칠성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