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코뿔소와 펭귄이 함께 떠나는 긴긴 여정 『긴긴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어떤 무리를 가족으로 규정짓는 조건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가장 쉬운 답은 몇 번의 밤을 함께 보냈다는 것이 아닐까. 마치 이 소설의 제목은 그러한 의도로 지어진 듯하다. 아내와 딸을 잃은 코뿔소 노든, 그리고 그와 함께 ‘긴긴밤’을 보낸 여러 동물의 모습들이 애처롭지만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어느 가족의 모습을 닮아있다.이야기는 세상에 단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의 외로움을 주로 보여준다. 코끼리들의 품에서 태어난 코뿔소 노든의 자유를 찾는 과정은 눈물겹다. 야생에서 만난 아내와 딸이 밀렵꾼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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