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스미레의 육아에세이] 육아의 맛

투정을 할 요량이라면 얼마든지 있었다. 가령 미심쩍은 영화의 제목이라던가, 영화 내내 가스파르 울리엘의 고운 얼굴을 가리던 검댕이라던가, 전쟁 씬을 못 보는 나의 소심함이라던가. 어떤 걸 붙여봐도 그럴듯했다. 를 보고 느꼈던 묘한 고립감과 열패감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자면 그렇다.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심지어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왜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멍하니‘꿀 바른 빵과 코코아’ 생각뿐이다. 이상했다. 이 멋진 영화를 보고 고작 ‘빵’ 따위를 떠올리는 사람은 세상에 나뿐일 거야. 주눅이 든 채 몇 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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