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파도·바람·바위·시간이 빚어낸 보물이 숨쉬는 경주의 바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시는 특유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입에서 발음되는 순간, 그 즉시 연속적으로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경주가 가진 이미지는 고풍스럽고 묵직하다. 천년 세월 동안 이름을 간직한 오래된 사찰, 거대하고 부드러운 반구(半球)의 형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수많은 고분들, 남산에 뿌리를 내리고 세파를 견디며 숲을 이룬 부드럽게 굽은 소나무…. 그래서일까? 경주를 찾은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바다’를 떠올리는 경우는 드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주에도 바다가 있다. 그것도 청량한 파도 소리가 귓전을 간질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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