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다채로운 열기를 뿜어내는 단편 세편 『소설 보다: 여름 2020』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문학과지성사의 특별 기획 ‘소설 보다’의 2020 여름 편이 출간됐다. 각기 다른 개성과 메시지로 무장한 세 편의 소설들은 다채로운 열기를 뿜어내며 독자를 맞이한다. 강화길 작가의 「가원(佳園)」은 가치의 전복이 아름다운 소설이다. 어렸을 적 사랑했던 할아버지 박윤보와 모질게 대했던 할머니에 대한 주인공의 감정이 뒤바뀌는데, 그 이유는 할머니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박윤보의 미성숙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소설 「음복」에서도 그렇듯, 집안의 악역을 맡는 사람이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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