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특집] JTBC 고동완 “웹 예능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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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조연출 출신이다. TV에서 웹 채널로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
<런닝맨> 이후 중국에서 1년 정도 일했는데, 그곳에선 이미 모바일 예능이 대세였다. 그 흐름이 곧 우리에게도 넘어올 거라고 생각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숏-폼 콘텐츠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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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을 거쳐 ‘장성규의 <워크맨>’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숏-폼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혹은 디지털 예능은 롱-폼인 TV 예능과 어떤 점이 다른가?
길이, 호흡, 개그 코드, 심의 기준 등이 다르긴 하지만, 구조적인 면에선 별 차이가 없다. 사실 <워크맨>을 롱-폼으로 편집하라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숏-폼이라 다르게 찍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워크맨>은 ‘원 맨’이 이끄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혼자서 한 시간을 채우기엔 무리가 있다는 정도? 그건 출연자를 늘려서 동시에 여러 곳에서 일하는 콘셉트로 바꾸면 된다. 김민아 아나운서가 나오는 ‘제철 알바’가 그런 취지에서 기획된 새 코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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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이라 더 좋은 점, 느낀 한계가 있다면 뭘까?
짧아서 새로운 시도를 더 자주, 더 많이 해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숏-폼 콘텐츠가 수익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연출자 입장에선 수익보다 ‘재미있는가’, ‘정보가 있어 유용한가’가 더 중요하다. 적어도 나한텐 한계보다 장점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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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법은 뭔가?
영상 초반 10초, 20초 안에 승부를 본다.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회차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을 맨 앞으로 당기는 것. 단지 재미있기만 한 게 아니라, 주제나 핵심 정보를 함께 담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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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폼 콘텐츠에도 관심이 있는가?
지금까지 디지털 채널에서 소비되는 예능 콘텐츠 길이는 대개 10분 내외다. 그 시간에 익숙해졌으니 곧 15분짜리도 어렵지 않게 보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20분, 25분짜리 미들-폼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자연스럽게 보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좀 더 긴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그 형태가 미들-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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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의 승승장구는 계속될까?
롱-폼이 사라진다거나 숏-폼이 월등히 많아진다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이 디지털 채널에 더 익숙해질 것이고, 그러면 모바일 기기로 롱-폼을 보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이 변하는 거지, 콘텐츠의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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