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시리즈의 맛: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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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 소개에 이런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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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라는 책 제목처럼 책쓰기를 결심하고 이제 막 책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로서 출판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대화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지금 쓰고 있는 책 그러니까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가 스토리닷을 만들고 어떻게 책을 만들었는지 책 한 권, 한 권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출판사를 시작하며 책을 냈던 지난 5년간을 정리한 책이라면,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는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책과 관련된 현장에서 만났던 작가,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 독자 등을 만나면서 들었던 책쓰기와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냈던 책이다.


내 SNS 소개에는 작가인 나를 소개하는 말로 ‘가끔 책을 쓰고, 그보다 자주 책을 만들고, 매일 살림을 짓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소개 글을 쓸 당시에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쓰고 보니 이 말만큼이나 나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가끔 그러니까 내가 책을 쓰겠다 결심한 첫 책은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였다. 이 책은 전작에도 밝힌 바 있지만 스토리닷을 만들고 마땅한 원고가 없어서 그렇다면 ‘내가 쓰마’ 해서 나온 책이다. 그래도 달랑 한 권으로 끝나게 하지 않고,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내걸고 시작은 미미했지만, 지금처럼 세 권의 시리즈를 낼 수 있게 주춧돌 역할을 했다.


2년에 한 번씩 내 책을 쓰니 가끔이 맞는지, 아주 가끔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만들면서도 아주 가끔이지만 이렇게 어렸을 적 꿈인 작가가 되어 책을 쓸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한다. 하지만 아주 가끔 책을 쓰다 보니 몸이 책 쓰는 인간으로 세팅되기까지 부팅이 아주 오래 걸린다. 목차를 잡고 소제목 옆에 비장하게 원고 마감 날짜를 적어놓아도 ‘다른 책을 진행하고 있잖아’라는 마음의 속삭임에 꼴딱 넘어가기 쉬워서 매일매일 책쓰기가 그렇게 어렵다.


하지만 시작했고, 쓰고 있으니, 언젠가는 다 쓸 날이 오리라. 시리즈를 마감하는 책이라서 그런지 옆 말이 더 많은데,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를 쓰면서는 회사 일도, 개인적인 일도 많아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책을 읽어본 분 중에는 앞부분 읽기보다 뒤로 갈수록 잘 읽히더라고 말씀해주신 분도 있다. 그만큼 쓰면서 책도 만들고, 살림도 꾸려야 해서 길로 치자면 돌도, 흙도 골라야 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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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에 계획한 바가 있어서 2018년도 첫 책으로 이 책을 내고 한 해 출발을 잘했던 기억이 난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울에서 멀리 있는 책방들을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이 책을 내고 작가와의 만남을 무려(?) 다섯 곳에서 하게 돼서 한 주에 한 곳씩 기차를 타고 작가와의 만남 핑계로 여행 아닌 여행을 다녔던 즐거운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내가 남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에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나마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여서 그런지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늘 부족하기만 해서 ‘내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더 놀라기도 했다.


글쓰기, 책쓰기, 책만들기. 어떻게 보면 왜 이렇게 재미없는 책만 쓰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책을 써야 나중에 말랑말랑한 인생 이야기를 쓸 수 있다고 본다. 벌써 정했다. 이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를 마감하고는 그간 내 삶을 몇 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이야기하는 산문집을 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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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저 | 스토리닷
1인 출판사 스토리닷의 지난 5년 동안 만든 책을 느낀 점, 기획 편집, 디자인 제작, 마케팅으로 나눠 책 만들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책이다. 책 중간중간 출판 각 분야 업계 선배들 인터뷰와 부록으로는 책만들기에 관한 질문과 답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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