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리뷰] 상처를 보듬는 상처, 함께 울어주는 책 『고독한 장르』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 글은 내 방 모퉁이의 작은 창문에서 시작되었다.” 새까만 표지에 흰색 글씨로 ‘고독한 장르’라고 적혀있는 이 책은 마치 한 줄기 빛만이 새어 나오는 어두컴컴한 방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울고 있기라도 하는 듯 눈물과 고독으로 얼룩져있다. 눈물과 고독은 저자의 상처에 기인한다. 몸 어딘가 상처가 생기면 작은 감각에도 아주 예민해지지 않던가. 저자는 버거운 삶을 버티며 얻은 상처들로 연인의, 가족의, 주변 사람들의, 그리고 우리 사회의 상처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깊이 공감한다. 상처를 보듬는 상처다. 책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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