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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큐레이션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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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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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희곡 『계엄령』은 어느 작은 마을에 불길할 혜성이 나타난 후 등장한 독재자가 등장해 계엄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기적인 지도자층, 두려워하는 민중의 모습, 전체주의의 폭력성과 권력화된 이념이 만들어낸 부조리, 무분별한 혐오와 증오의
모습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문학의 힘을 느낌과 동시에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비슷한 일들이 곳곳에서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간담이 서늘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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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큐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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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매지’에서 연쇄살인마까지, 여성의 괴물들 |
여자가 쓴 괴물들은 불온한 의문을 제기해서 독자를 뒤흔들고,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불편한 모습을 직시하도록 만들었다.
가정 폭력을 당해 극단적으로 내몰리는 아내나 딸은 집안에 끔찍한 사건을 야기한다.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종종 바디 호러로
연결된다. 비이성적이라며 정신 상태를 의심받는 여성은 광기 어린 상태로 폭주한다. 여성을 괴물이나 마녀라고 배척하는 행동은
섬뜩한 결과를 낳는다. 이것은 여성이 주로 겪는 사회적 억압이나 성차별을 가시화한다. 현실의 공포, 일상생활의 공포는 호러 픽션의
공간에서 뒤틀린 형태로 변신한다. (심완선 SF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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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다 요코 Hiruko 3부작 완결을 축하하며 |
다와다 요코는 근미래를 다룬 Hiruko 3부작 『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어른거리는』, 『태양제도』에서 외국인, 제3세계,
입국 비자, 간바루(열심히 하다) 같은 단어를 사어의 반열에 올렸다. 모두 경계를 허무는 말들이다. ‘간바루’는 너무 열심히
사는 일본인들에게 그리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다며 그동안 자주 쓰던 ‘간바레(열심히 해)’, ‘간바루’를 쓰지 말자는 실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경우다. 아무튼 국가 간의 경계, 바리케이드, 차단, 벽 등은 전쟁과 관련이 깊다. 외국인을 ‘외국의 사람’,
‘다른 나라 사람’, ‘나와 다른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저 같은 지구에 사는 같은 인간으로서 동질감과 애틋함을 느끼며 대할
때 세계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리라. (정수윤 번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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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이다. 하지만 아름답구나” |
어쩌면 이 소설은 바로 그러한 쓰디쓴 실망과 눈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떠남과 돌아옴의 운동을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괜찮아, 우리가 이렇게 마음 아픈 건, 혼란스러운 건, 후회되는 건, 화가 나는 건, 토끼 제비꽃이
온갖 것을 씹어먹는 행위가 그러한 것처럼, 그저, 일종의 자연의 이치일지도 몰라. 물론 누군가는 다른 식으로 말할지도 모른다.
그건 자연의 이치가 아니라, 호은(호은의 엄마, 아빠, 혹은 내가, 혹은 우리가)미숙해서 그런 거라고. 그리고, 그러한 미숙함은
극복 가능한 게 절대로 아니라고. 인간은 죽을 때까지 상처와 고통을 주고받고 오해하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 말이 맞다고 해도 괜찮다. (손보미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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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직원의 선택 : 거짓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는 이야기,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양심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것, 거짓말 같은 세계를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거짓말과 관련된 책 10권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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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인기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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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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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 세계 |
조우리 글/노인경 그림 | 창비 |
병동에서 천장의 패널을 빙고판 삼아 혼자 게임을 하던 '호'는 우연히 좋아하는 책에 메모지를 붙이며 또래 친구 '새롬이'를
사귀게 된다. 이제 서로가 없는 병원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둘만의 세계는 점점 더 넓어져 가는데. 둘의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는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김현주 어린이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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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윈 |
캐스 비숍 저/정성재 역 | 클랩북스 |
승자 독식이 당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결과는 비극이다. 분노와 우울이 만연하다. 부정적 감정은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저자인 캐스 비숍는 승자 독식에 의문을 던진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서 경쟁 사회의 폐해를 지적하고 제로섬이
아닌 윈윈을 제안한다. (손민규 인문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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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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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
정한아 저 | 문학동네 |
당신은 무엇을 구하고 무엇과 화해하고 싶은가요? |
아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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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
엘리너 캐턴 저 | 열린책들 |
정치적, 심리적, 윤리적 교차점을 탐구한 소설 |
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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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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