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이기에〉 인문 위클리 레터 제228호

떠돌이 0 19
YES24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28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봄이 오면 제주에는 유채꽃이 피지만, 4월 3일만큼은 봄의 아름다움보다 먼저 떠오르는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 4·3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된 비극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1947년 3월 1일, 제주도에서 열린 3·1절 기념 집회에서 경찰이 군중을 향해 발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심이 악화되었고, 이후 경찰의 강경 진압과 군경의 토벌 작전이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희생이 커졌습니다. 분노한 민심은 곧바로 들끓었고, 3월 10일 제주도 전역에서 총파업이 일어났습니다. 시민들은 3월 1일 발포자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인 4월 3일, 제주도 곳곳의 오름에서 봉화가 타올랐습니다. 제주도 민중들이 들고일어난 무장 봉기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제주를 ‘빨갱이 섬’으로 규정하고 초토화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섬 전체가 고립되었고, 죽음의 섬이 되었습니다. 이 참극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 해제와 함께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반세기 가까이 ‘제주 4·3’은 금기의 역사로 남았습니다. 생존자들은 입을 열지 못했고,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역사처럼 취급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아픔을 오랫동안 외면하며 지내왔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단순한 이념 대립이 아니라 국가 폭력으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입니다. 2000년대 이후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이루어졌으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우리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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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책무이기에

기자로, 연구자로 30여 년에 걸쳐 취재한 내용과 생존자와 유족들의 인터뷰 등4·3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은 책. 4·3을 제대로 바라보게 하는 창이자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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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조차 자유를 얻지 못했던 그 긴 세월,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는 이제야 그 자리에서 통곡할 자유를 얻었습니다. 제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축적으로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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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모 작가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 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3을 다시 기억합니다. 역사적 순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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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소설’의 최고봉이자 ‘4·3사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작가의 강직하고 사려깊은 문학적 삶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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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기억을 되살려 쓴 자전적 작품입니다. 한국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제주 4·3의 뼈아픈 면모와 역설적으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제주섬의 자연풍광이 치밀하고 아름답게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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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으로부터 길어올린, 그럼에도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려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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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베스트셀러

#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 오늘날의 AI를 있게 한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핵심 수학을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기계 안에서 어떤 과정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제시한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가 자연과학 분야 6위에 올랐습니다. 학습하는 기계의 작동원리와 그 바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비로소 AI의 정체를 이해하고 AI로 가득해질 미래를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교육의 뇌과학 : 학습 능력의 차이는 ‘타고난 머리’가 아닌 ‘뇌 사용법’의 차이다! 뇌과학에 기반한 최적의 학습법을 제시하는 『교육의 뇌과학』이 자연과학 분야 7위를 차지했습니다.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부의 효율과 기억력 등 뇌를 보다 잘 사용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아름다움의 감각을 마주한 뇌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야기하는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가 자연과학 분야 8위에 올랐습니다. 개인과 사회 모두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예술의 힘을 다방면으로 조사해 풍부한 사례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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