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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 큐레이션 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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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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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지 않으면 누가 기억하겠는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 작가의 단편 소설에서 본 문장이에요. 어머니가 먹을
걸 구하러 나간 사이에 집이 폭격을 당해서 아이 셋이 다 죽거든요. 시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초토화가 됐는데요.
자신이 죽으면 나의 아이들을 기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죽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 소설을 본 게 하필
2014년이었어요. 관련해서 트라우마와 추모에 대해서 논문도 썼는데요. 이런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쓴 것이었어요. (정보라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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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큐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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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 작가의 책장 |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이 소설을 좋아하게 되리라고 예감했다. “한 가지 배운 게 있다. 서점을 털 정도의 각오 없이는,
옆집에 인사를 가면 안 된다.”라는 어느 장의 마지막 문장과, “한 가지 배운 게 있다. 위험을 감수할 각오 없이는, 출입 금지
장소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라는 다른 장의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 벌써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화진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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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결혼은 필연인 것, 『크로이체르 소나타』 |
「크로이체르 소나타」의 첫 문장은 평범하다 못해 사뭇 평온합니다만(“이른 봄날이었다”) 노골적인 내용 때문에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톨스토이의 아내가 차르에게 청원해 전집에는 실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지요. 소설은 러시아 횡단열차의 한
객차 안에서 승객들 사이에 벌어진 사랑과 결혼에 관한 논쟁으로 시작합니다. (심하은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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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로 이야기하는 동화 |
대중 영화와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지구가 위험에 처하고, 주인공이 죽고 사고가 터진다. 시청자를 붙잡아야 다음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문학은 좀 다르다.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에는
온전하게 이야기의 전모를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고 의미가 선명해지는 순간, 환희가 찾아온다. 이 뭉클함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면 읽는 사람이 된다. (한미화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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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한강 다리 이야기 |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서울과 한강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아쉬운 점도 다시 떠 올려 보게 되었다. 『한강 다리, 서울을 잇다』에도
그대로 소개되어 있듯이 한강만큼 큰 강이 도시를 가운데에서 가로 지르고 있는 선진국의 수도는 무척 드물다. 파리의 센 강이나
런던의 템즈 강은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한강에 비하면 훨씬 작다. 이런 강들은 중랑천이나 탄천 같은 한강의 지류 개천에
비교할 정도의 규모 밖에 되지 않는다. 커다란 강이 있고 그 강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다리가 여럿 있으며 그 다리 양쪽에서 활발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는 도시라는 점은 서울의 개성이고 서울의 매력이다. (곽재식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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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인기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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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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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공식 |
스콧 갤러웨이 저/김현정 역 | 위즈덤하우스 |
NYU 경영대 교수 스콧 갤러웨이의 신작. 평범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부의 공식에 대해 다룬다. 그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쌓아온 네 가지 원칙은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로드맵. (오다은 경제경영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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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
정한아 저 | 문학동네 |
성공한 노년의 배우, 이마치. 알츠하이머에 걸린 그녀는 과거의 시공간을 복원한 가상현실 속에서 수많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혹은 몰랐던 진실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이마치의 삶을 따라가면서 천천히 행복과 불행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소설. (김유리 소설/시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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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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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라 일지 |
김금희 저 | 한겨레출판 |
남극에 간 최초의 한국 소설가는 한 달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 |
wanderpo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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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말 |
이어령 저 | 세계사 |
기품있는 멋진 에센스 '이어령의 말' |
여행탐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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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이동호 저 | 책이라는신화 |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해도 괜찮아, 내가 익어가는 시간이니까 |
ajiy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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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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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노래 |
로버트 브라우닝 저/도휘경 그림/양재희 역 | 이루리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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