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나들이 리뷰] 문학과 자연의 만남 '안성 박두진문학길'을 걷다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안성맞춤으로 유명한 안성에는 금광호수가 있습니다. 금광호수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건설된 인공호수입니다. 만들어진 1961년 당시에는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였다고 하네요.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한 안성 출신 혜산 박두진을 기리기 위해 호수 둘레에 조성한 박두진문학길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만 걷기도 하십니다. 호수의 멋진 경치를 보며 걷는 풍광이 정말 멋집니다. 호수는 무려 45만평 규모라고 하네요.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풍경

 


이 길은 자연스럽게 산으로 연결되며 작년 9월에 준공된 하늘전망대로 이어집니다. 하늘전망대는 얼마전 장태산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규모로, 금광호수의 멋진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치 섬처럼 툭 튀어 나와 호수를 보기 좋은 박두진의 호를 딴 혜산정으로 숲길을 걷고, 호수 데크길을 이어 걸어 목적지인 수석정에 도착합니다. 수석정 부근도 공원, 주차장이 한참 공사중이라,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서 시작해서 걸어도 좋을 듯 합니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으며, 주차장, 화장실은 물론, 최근 만들어진 금북정맥 안내소에서는 금북정맥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금북정맥도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주차장

 

금북정맥 안내소

 

금북정맥 안내소

 

 

집에서 새로 만들어진 포천-세종 고속도로 가운데 이번에 개통된 구리-안성 구간을 통해 왔더니 한 시간 정도만에 도착했습니다. 다음에도 이 부근의 산을 한 번 가봐야겠네요. 석남사와 석남산이 마음에 듭니다. 주차장은 무료이며, 깨끗한 화장실도 있습니다. 다만 매점이나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은 전혀 없으니 미리 준비가 필요합니다.

 


수변데크길

 


호수에서 나무가?

 




수변데크길

 


고즈넉한 금광호수

 






수변데크길




박두진문학길은 이곳 출신 시인 박두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길입니다. 수변산책길이 위주로 약간의 숲길 구간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단풍도 멋지다고 하네요. 청록파 시인의 이름에서 따온 듯 시작하는 공간을 청록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수변산책길인 박두진문학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금광호수는 인공호수라 원래 숲이나 산이었던 곳에도 물이 들어차 나무가 물에서 자라는 신비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마치 주산지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반쯤 얼어붙은 호수위로 눈이 살짝 내려 더욱 신비한 모습입니다. 곳곳에 박두진문학길임을 알 수 있는 박두진과 관련된 시설이 있습니다. 다만 순환길은 아니라서 끝에서 되돌아와야 합니다.

 

안내도

 

안내판

 


하늘전망대

 



숲길

 

박두진 시 <해 />

 


하늘전망대

 

하늘전망대

 

 

이제 하늘전망대로 올라가는 숲길입니다. 그런데 안내판이나 안내표식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입니다. 바로 국립공원에서 보던 그것인데, 이곳 금북정맥을 정비하면서 국립공원과 협조를 통해 안내판을 정비했는데, 보기도 좋고, 안내판도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산이나 산맥도 이런 식으로 정비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수에서 잠시 산으로 들어가는 숲길로 갑니다.

 

아마도 박두진 시인의 가장 유명한 시가 아닐까 싶은데, 노래로도 유명한 <해>도 시비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를 노래로 만들어 마그마라는 그룹이 해야라는 노래도 불렀죠. 지금도 응원가로 많이 쓰이는 노래입니다.

 

이 그룹은 연세대 지질학과 출신들이 모여서 이름도 마그마였고, 리드싱어였던 조하문은 이밤을 다시 한 번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하고, 배우 최수종의 매형이기도 하죠. 참고로 이 연세대 지질학과 출신으로는 아주 유명한 가수가 있는데 바로 JYP 박진영입니다.

 

 

금광호수 전망

 

 

하늘전망대

 



하늘전망대

 

하늘전망대


 

빙글 빙글 돌아가는 구조인데 중간 중간 안성 8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은근히 볼 것 많은 안성이네요.

 

 

안성맞춤길, 경기둘레길을 겸하는 이 길

 

혜산정

 


혜산정

 

혜산정 풍경

 



혜산정풍경


 

작은 언덕을 넘어 아래로 내려오면 혜산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자체는 크게 볼 것이 없는데 이곳이 탁 트여있고 호수쪽으로 한참 나와있는 공간이라, 금광호수를 한 눈에 보기 좋은 곳입니다. 준비해갔던 커피와 간식을 여기서 먹고 조금 쉬었습니다. 은근히 철새도 많더라구요. 호수가 커서 그런지 매우 고요하고 물결의 움직임도 거의 없이 잔잔하고, 사람도 많치 않아 말 그대로 고즈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숲길

 

오래된 오리배

 

 

호수를 만나니 이미 오래전에 운행을 멈춘 듯한 낡은 오리배가 나옵니다. 어쩌면 빨리 치워야할 것임에도, 묘한 감성을 주는 장식이 된 느낌입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고즈넉합니다. 


 



수변데크길

 



수변데크길

 

 

다시 수상데크길이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수석정쪽으로 걸어봅니다.


데크길에서 보는 물에 잠긴 나무의 감성이 정말 신비했습니다. 시작했던 곳과는 닮은 듯 다른 듯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인공호수와 인공데크의 길임에도 인공스럽지 않고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참고로 겨울철 이른 아침에는 호수에 비친 햇빛이 유독 강하니 모자나 선글라스를 준비하면 좋겠네요.


 


수석정

 

금광호수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이제 수석정입니다. 한 바퀴 걷는 순환코스였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 여기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도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경기둘레길 스템프 찍는 곳도 있습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오다가 작은 언덕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니 바로 주차장입니다.


걷기가 힘드신 분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시면서 멋진 호수 풍광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박두진 시인의 시처럼 2025년에는 힘찬 해가 떠오르길 바라면서 무사히 걷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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