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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작가이자 삶 자체가 문학이었던 작가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문학을 평소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익히 들어 보셨을 이름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Sidonie-Gabrielle Colette)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거침없고 탁월한 문체와 금기들을 깨트리는 줄거리 등 대담한
소설을 발표해왔습니다. 우리가 숨기고 있는 욕망과 증오 등을 생에 대한 본능으로 표현했죠. 특히 당대에 숙녀다움을 강요받던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주는 문장과 인물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남편 윌리의 필명으로 출간되었던 클로딘 연작들도 훌륭하지만,
1906년 이혼 이후 쓰기 시작한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찬란합니다. 금기를 벗어던지고, 순수한 사랑을 맑고 투명한 문체로 그려 온
그녀. 그래서인지 많은 프랑스 작가들은 그녀를 “순수한 관능”이라고 부릅니다.(아이러니하지요?) 어렸을 때 읽었던 그녀의 작품은
한없이 낯설기만 했는데, 이제 다시 읽으니 보이는 풍경들이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들이 국내에도 여럿 소개되어 있습니다.
프랑수아즈 사강, 마르그리트 뒤라스 같은 작가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콜레트도 좋아하실 겁니다. 올해가 끝나기 전, 좋아하는
작가의 리스트를 하나 더 추가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율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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