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날이 선선해졌습니다. 완연한 가을이네요. 저는 이맘때쯤이면 늘 경기도 외곽에 있는 한 카페에 가곤 합니다. 그곳은 커다란 크기의
스피커에서 음악이 가득 울려 퍼지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곳입니다. 이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건물이 저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공간 한켠을 저만의 공간으로 내어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좋은 건축은 어느 길, 어느 공간에서도 우리를 성찰하게 한다." '빈자의 미학' 승효상 건축가의 신간 『솔스케이프
SOULSCAPE』 속 문장입니다. 요즘 저는 건축과 공간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안과 밖의 경계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공간으로 연결되어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건축의 매력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건축의 매력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라는 공간의 사전적 의미와도 닿아 있습니다. 어느날에는 들어와 머물고, 어느날에는 비우며
떠나고, 때로는 가득 채우고 또 때로는 덜어내는 건축의 모습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과도 닮아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오늘은 건축과 공간의 매력을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 현 PD
이전 레터 보러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