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여행 리뷰] 남도 문화의 삶과 정취가 스며든 여행지 4곳

[리뷰타임스=땡삐 리뷰어] ‘남도’라는 단어는 '전라남도'를 의미한다. 왜 충청남도나 경상남도가 아닌가라는 의문과 함께 '남도'가 갖는 남다른 힘을 느끼게 된다. '남도'라는 이름표를 붙인 음식에서 예술, 문화들이 줄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남도'에는 어떤 삶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전남도가 10월에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 여행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남도의 향과 색이 스며있는 강진 백운동정원, 보성 열화정, 장성 금곡영화마을, 화순 고인돌 유적지를 만나보자.

 

 

강진 백운동정원


강진 백운동정원(강진군 제공)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면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영(造營)한 원림으로,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이루며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별서이다.

백운동이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약사암과 백운암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월출산 능선의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보이는 이곳에 전형적인 호남전통원림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마침 이곳 길도 해남부터 시작하는 삼남길이 지나는 길이기도 하다. 현재의 건물은 다산선생이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 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는데 이를 근거로 호남의 유서깊은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하게 되었다.


이담로는 옥판봉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냥 떠나보내기 아쉬워 아홉 굽이 유상곡수를 만들고 정자를 앉혔는데,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계곡에 눈이 머물다가 봉우리로 시선을 옮기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운동 계곡은 강진향토문화유산 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 등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일컬으며 조선중기 선비들의 은거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원림의 제12경 운당원의 왕대나무숲은 TV 주말드라마 '환혼'의 촬영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정약용, 초의선사가 차를 만들어 즐기면서 제다법을 전한 곳으로 조선시대 차문화의 역사가 깃든 유서 깊은 장소다.


인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린다.


주소 :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보성 열화정

 

보성 열화정(보성군 제공)

 

보성 열화정은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원형과 아름다운 분위기를 간직해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강골마을의 개인소유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했던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의 사극 로맨스가 아름답게 연출돼 드라마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개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2개의 기둥을 세워서 만든 작은 문이 있고, 그 뒷쪽 마당을 지나면 높은 곳에 정자가 있다. 정자는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ㄱ자형의 누마루집이다. 집의 구성은 가로칸 가운데 2칸에 방이 아래•위로 있고, 세로칸은 누마루가 있다. 방의 앞•뒤에도 누마루가 있으며, 아랫방 뒤는 골방이고 방아랫쪽에는 불을 지피기 위한 공간이 있다.


마을 앞에는 아담한 문과 연못이, 정원에는 나무들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있는 전통적인 우리나라 조경의 수법을 잘 사용하여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 마당 앞에는 아담한 일각대문, 연못, 정원에 심어진 벚, 목련, 석류, 대나무 등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하며 별다른 정원시설은 꾸미지 않았으나 전통적 한국 조경의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아담한 연못, 정원에 심어진 벚나무, 석류나무 등은 주변 숲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드라마•영화 로케이션 담당자에게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주소 :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장성 금곡영화마을

 

 

장성 금곡영화마을(장성군 제공)

 

편백숲으로 유명한 축령산 자락에 자리잡은 소박한 시골마을인 북일면 금곡영화마을은 1950~60년대의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옛 모습이 정감있게 살아있어 생동감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장성군 출신인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1994)을 시작으로 이영재 감독의 산골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내마음의 풍금’(1998), 시골 분교로 발령 난 교사의 일화를 코믹하게 연출한 김종진 감독의 ‘만남의 광장’(2007), 김수용 감독의 ‘침향’을 비롯하여 MBC TV 드라마 ‘왕초’ 등 옛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를 다수 촬영한 마을이다.


또한, 황순칠 화백이 이 마을을 주제로 한 작품인 ‘고인돌 마을’로 지난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더 널리 알려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마을 건너 들판에 여기저기 고인돌이 놓여있어 마을의 유래가 깊음을 말해주고 있다.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북일면 영화마을길 254-7

 

 

화순 고인돌 유적지


화순 고인돌유적지(화순군 제공)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화순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 계곡을 따라 약 10㎞에 걸쳐 596기의 고인돌이 집중분포하고 있다. 

 

발견당시 숲속에 고인돌이 묻혀 있는 비교적 원상 그대로였고, 고인돌의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였다. 주변환경은 영산강 지류인 넓은 평야가 있는 지석천과는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계곡에 고인돌이 있고, 인근 마을안뿐만 아니라 주변 평지와 구릉에도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발견돼 당시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운반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 사적 제410호로 지정되었고, 거점 지역별로 괴바위 고인돌군(47기), 관청바위 고인돌군(190기), 달바위 고인돌군(40기), 핑매바위 고인돌군(133기), 감태바위 고인돌군(140기), 대신리 발굴지(46기) 등 군집별로 밀집 분포하고 있다.


고인돌 유적지에서 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펼쳐진다.


주소 : 전남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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