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제주축제 프리뷰] 10월 제주는 축제의 섬!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한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높고 청명한 푸른 하늘이 가을을 실감케 한다, 아침저녁엔 다소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한낮의 태양은 살랑살랑 가을바람에 안겨 따사롭다. 어디 가을바람 뿐이랴? 10월 제주섬 곳곳을 은빛으로 물들일 억새꽃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고, 10월 한달간 제주는 ‘축제의 섬’으로 변신할 채비까지 마쳤다.

 

제62회 탐라문화제 폐막식(사진: 탐라문화제 홈페이지)

 

축제의 첫 테이프는 제주생태관광주간이 끊었다. 3일부터 일주일간 제주도는 생태관광주간으로 각 지역의 마을이나 단체 등이 준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제주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5일부터는 전국의 3대 문화축제 중 하나이자 제주도 최대 규모의 축제인 탐라문화제가 개최된다. 탐라문화제가 끝나고 나면 평소에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탐험할 수 있는 세계유산축전이 기다리고 있고, 18일부터 3일간은 서귀포시 최대 규모 축제인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주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신산도채비빛축제, 제주의 말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말문화축제, 솥굽는마을 덕수리의 전통 ‘불미공예’가 재현되는 덕수리 전통문화재현행사, 제주도내외 작가들의 미술작품전시회인 아트페스타인제주 등 크고 작은 축제들이 10월 한 달간 제주 전역을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제63회 탐라문화제와 세계유산축전 포스터

 

1. 탐라문화제, 제주의 대표적 문화 축제

올해로 63회를 맞는 탐라문화제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제주의 민속과 신화, 제주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개천예술제(진주), 백제문화제(부여)와 더불어 전국의 3대 역사문화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슬로건은 “신(柛)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으로 1만 8000여 신들의 고향인 제주에서 바다와 함께 삶을 꾸려온 제주인들의 강인한 의지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5일(토)부터 9일(수)까지 5일간 개최되지만 하이라이트는 대부분 첫날에 몰려 있다. 5일 11:00~12:00 성공적인 축제 개최와 도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개벽신위제(삼성혈)를 시작으로 17:30부터는 관덕정에서 출발해 중앙사거리, 탑동사거리를 거쳐 해변공연장까지 약 1km 구간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탐라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탐라선(삼신인), 취타대, 무예단 등이 퍼레이드의 선두에 서고 군악대, 국내외 자매도시, 읍면동 민속보존회, 국내외 문화공연팀 등이 뒤를 잇는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한바탕 질펀한 뒤풀이 난장이 펼쳐지고, 19시부터 개막식이 시작된다. 8일에는 제주도의 주요무형유산 공연이 예정돼 있고, 일정별로 국내외 자매도시 및 마을들의 전통 및 현대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탐라문화광장부터 김만덕기념관 사이의 거리에는 먹거리 부스, 체험부스,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홈페이지에 일자와 시간대별 행사가 자세히 나와 있다.


▶ 기간 : 10.5(토) ~ 10.9(수) 10:30~18:00

▶ 장소 : 탐라문화광장 등 제주도내 일원 및 서귀포 일원

▶ 홈페이지 : http://www.tamnafestival.kr/


2. 제주생태관광주간, 숨어있는 생태관광지를 찾아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생태관광주간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의 제주생태관광주간에는 한라산부터 오름, 습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숨은 생태관광지를 제주 토박이의 해설과 함께 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다. 총 17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일에만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생태관광주간 내내 운영되는 것도 있으니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미리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프로그램마다 비용이 다르고 사전 예약이 필수다.

주제별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동백동산과 습지 : 동백동산에서 걸으멍, 놀멍, 배우멍(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백동산 트레킹), 이성권과 함께하는 나무이야기(동백동산 나무 스토리), 고제량과 함께하는 제주43과 습지(제주43 당시 은신처였던 굴과 생명수였던 습지를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와 함께 탐방), 습지랑 찰방찰방(성산읍 수산리의 습지 탐방)

2. 제주바다 수중생태탐험 : 이야기가 있는 제주바다 수중생태여행(범섬 주변 바다, 어드밴스트 스쿠버다이버 이상), 바다야 안녕(섶섬 주변 바다, 스노쿨링 포함)

3. 곶자왈, 오름, 한라산 : 문학이 그리는 숲그림(애월 금산공원), 화순곶자왈 사운드워킹(화순곶자왈), 김경미와 함께하는 한라산 이야기(한라산 관음사 코스), 아름다운 저지오름과 숲밧줄 자연놀이(저지오름)

4. 제주 삼춘들과 함께하는 생태 여행 : 고치가게~ 용천수 탐방길(조천리 용천수 투어), 고랑 몰라, 봐사주(평대리 마을투어 및 당근양갱 만들기), 목장길 따라 숲치유(신례리 공동목장 트레킹), 자연과 힐링하리(효돈천 계곡 트레킹 및 상웨빵 만들기), 꽃누르미로 알아보는 우리동네 들꽃(영천동)

5. 기타 : 이중섭의 게와 물고기(자구리문화예술공원), 도시 살리는 가로숲길 투어(삼성혈부터 문예회관까지 해설사와 걷기)


▶ 기간 : 10.3(목) ~ 10.9(일) 

▶ 장소 : 제주 전역에서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 홈페이지 및 프로그램 예약 : https://www.jejuecotour.com/untitled-40


3. 세계유산축전, 신비한 화산섬 속으로 한발 더

세계유산축전 기간에는 평소에는 굳게 닫혀있던 용암동굴의 문이 열리고, 거문오름에서부터 용암이 흘러간 흔적을 따라 트레킹도 할 수 있다. 거문오름에서부터 월정리 바다까지 총 4개 구간이 운영되는 트레킹인 워킹투어는 평상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워킹투어를 하면서 웃산전굴, 대림굴, 만장굴 3입구,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을 지난다. 동굴로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엄청난 규모의 동굴 입구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월정리 바다로 흘러간 흔적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뱅뒤굴과 김녕굴을 직접 탐험하는 특별탐험대와 한라산 야간 일출산행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지만 워킹투어와 성산일출봉 야간탐방은 축전 기간 중 언제라도 가능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워킹투어 : 거문오름용암동굴계 1구간(약 5.5km), 2구간(약 4.8km), 3구간(약 8.9km), 4구간(약 5.9km) / 참가비 5,000원, 사전예약 필수(인솔투어 또는 자율투어, 잔여석에 한해 현장접수 가능)

2. 특별탐험대 : 뱅뒤굴+김녕굴 동굴 투어 / 참가비 10,000원 (사전예약 필수, 인솔투어)

3. 별빛산행 야간투어 : 한라산 야간일출산행 (축전기간 중 매주 토요일 23:00~익일 12:00, 참가비 10,000원 / 인솔투어, 산악전문 안전요원 동행),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축전기간 중 매주 금,토,일 18:00~21:00, 무료입장 / 자율투어)

4. 유산마을 나들이 : 선흘1리(10월 13일), 김녕리(10월 13일), 성산리(10월 13일), 덕천리(10월 11~12일), 행원리(10월 18일), 월정리(10월 19일), 선흘2리(10월 20일)

세계유산축전 기간에만 공개되는 김녕굴

▶ 기간 : 2024. 10. 11(금) ~ 10.22 (화) / 12일간

▶ 장소 : 거문오름 일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 세계자연유산마을(선흘1, 2리, 덕천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성산리) 등

▶ 홈페이지 : https://worldheritage.kr/214


4. 서귀포 칠십리축제, 서귀포 문화를 향유하다

지난해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축제장을 옮겨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칠십리축제는 올해도 마을문화예술제, 칠십리역사테마존, 칠십리흥놀이터와 각종 공연, 체험 등으로 서귀포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올해는 칠십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풀어내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칠십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제주도의 행정구역이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으로 나눠졌을 때 정의현청(현재 성읍마을)부터 서귀포의 서귀진성까지 거리가 70리라는 데서 유래했다.

18일부터 3일간 개최될 서귀포칠십리축제

▶ 기간 : 10.18(금) ~ 10.20(일) 11:00~20:00

▶ 장소 :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


5. 자청비 와흘메밀문화제, 농경여신 자청비 신화 속으로

자청비는 제주도의 전통신화인 세경본풀이에 등장하는 농경의 여신으로, 인간 세상에 씨앗을 내려준 신이다. 제주도가 전국에 유통되는 메밀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메밀 주요 산지라는 점을 살려 와흘리는 매년 봄과 가을 메밀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을 축제는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계속되며, 드넓은 메밀 포토존은 물론이고, 메밀전통음식으로 구성된 먹거리장터, 메밀베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 기간 : 10.1(화) ~ 10.20(일) 09:00~17:00

▶ 장소 :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남조로 2455)

▶ 문의 : 064-738-1688


제주의 신화 및 문화와 함께하는 축제들

 

6. 신산도채비빛축제, 제주 신화 속 일곱 도깨비를 찾아

신산도채비빛축제에서는 제주의 민속문화 속 도깨비 일곱 형제를 만날 수 있다. '도채비 일곱 형제의 귀환!'을 주제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간 축제로, 축제장 야외 공간에는 '도채비 빛' '도채비 숲' '도채비 난장' 등 도깨비를 테마로 한 빛 조형물이 설치되며, 제주 민속문화 퀘스트와 문제 해결을 통해 도채비 일곱 형제를 귀환시키는 모바일 웹 기반 현장 프로그램 '도채비 퀘스트: 도채비 일곱 형제의 귀환!'도 진행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도채비 코인'이 제공되며, '도채비 코인'으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 기간 : 10.3(목) ~ 10.9(수) 18:00~22:00

▶ 장소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 및 신산공원 일대

▶ 문의 : 064-738-1688


7. 제주의 말 문화를 한 곳에서...의귀말축제, 고마로 마(馬제)문화축제 & 제주마축제 

전국 제1호 말산업특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말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축제의 시작은 ‘의귀말축제’로 5일(토) 옷귀마테마타운에서 열리며, 말타기 체험, 말먹이체험, 목축문화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어 제주시 고마로에서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고마로마문화축제’가 열린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했던 고마장(古馬場)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으로, 19일(토) 3시부터 시작될 자유 주제의 가장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다. 이밖에도 어린이사생대회, 고마로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제주마축제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애월읍 렛츠런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며, 드론 라이트쇼를 비롯해 60여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차려진다.


▶ 의귀말축제 : 10.5(토), 옷귀마테마타운

▶ 고마로 마문화축제 : 10.18(금) ~ 10.20(일), 고마로 일대 및 신산공원 내 북측광장(구 호남석재사거리)

▶ 제주마축제 : 10.26(토)~10.27(일), 애월읍 렛츠런파크


8. 덕수리 전통문화재현행사, 주요 무형문화 ‘불미공예’ 재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는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전통 공예인 ‘불미공예’를 이어온 마을이다.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전통문화재현행사를 통해 불미공예를 비롯해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제주도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다.


▶ 기간 : 10.12(토) ~ 10.13(일) 10:00~17:00

▶ 장소 : 안덕면 덕수리 민속공연장 


9. 아트페스타인제주, 도내외 작가 미술작품 야외 전시

10월 18일(금)부터 27일(일)까지 열흘간 산지천 갤러리, 탐라문화광장, 산포광장 등 산지천 주변은 제주도내외 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공간으로 변신한다. 도내외 작가들의 미술작품 112점이 전시되며, 광장콘서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기간 : 10.18(금) ~ 10.27(일) 10:00~21:00

▶ 장소 : 산지천 갤러리 및 산지천 일대


이밖에도 광어대축제(10.5~6, 제주시 연삼로 제주어류양식수산업 협동조합), 은갈치축제(10.4~6, 서귀포항 동부두 및 자구리공원),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도새기축제(10.12~13, 새별오름 주차장 일원), 삼도풍류축제(10.11~12, 삼도2동 주민센터), 삼도2동 문화의 거리 행사 (10.11~10.12,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 및 향사당 및 각 공방), 봉개오름축제(10.12, 봉개문화교류센터), 중문칠선녀축제(10.6, 천제연폭포 입구) 등 크고 작은 축제가 제주의 가을을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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