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MD가 보내는 아흔다섯 번째 편지

이 주의 문학 뉴스

#에세이를_읽다가_떠나게된_여행 : 여름의 한복판입니다. 휴가는 다녀오셨을까요? 최근 마주치는 분들과 많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저는 이즈음의 통근 시간에 버스, 지하철이 여유로운 것을 보고, 휴가철이 돌아왔구나를 깨달아요. 요즘 날씨를 보면 여름에 휴식이 필요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고온다습한 하루하루에 지쳐 모든 게 귀찮다가도, 여럿 출간된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어디론가 떠나 새로움을 마주하는 이야기들이 재밌고, 여행이 그리워질 때가 있더라고요. 사실 여행이 별다른 게 있을까요. 계획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예상대로 흘러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예상 밖의 일들도 돌아보면 추억이 되곤 합니다. 그저 반복된 일상과 장소를 벗어나, 감정들을 자유로이 만끽하다 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은 읽다 보면 여행하는 기분이 나는, 무더운 여름에 지친 감정을 전환할 에세이들을 소개합니다. - ???? 은엠디

이 작가를 아시나요?

문학레터를 구독하시는 여러분께만 특별히 도서 MD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TOP3를 공개합니다. 부동의 1위 “무슨 책이 재미있어요?” 2위 “책 얼마나 많이 읽으세요?” 그리고 3위는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가 뭔가요?” 네, 오늘 소개할 작가는 3위 질문에 여러 번 대답했던 소설가, 줄리언 반스입니다. 줄리언 반스는 2011년 맨부커상을 거머쥔, 현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마지막 순간을 잊을 수 없는 애호가분들 많으실 겁니다. 영원히 알 수 없을 인생의 수수께끼를 지적으로 이야기하는 그의 소설. 줄리언 반스의 문법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과 불충분한 문서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여도 줄리언 반스의 소설은 지적 즐거움과 세계관의 충돌로 인한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소설이 뻔해서 싫어요, 하시는 분들께 많이 추천해 드리기도 하죠. 영국에서 2022년 첫 출간된 『Elizabeth Finch』가 한국에서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됩니다. 6년 만에 소개되는 신간이라 저도 너무 기대되는데요. 예스24에서 처음 그래제본소 펀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재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구절을 따서 고블렛잔도 만들었으니 꼭 가져가시길!???? - ???? 율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칼럼계의 아이돌,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첫 단문집을 펴냈습니다. 이번 책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7년간 써내려간 인생에 대한 단문 365편을 담았어요.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 속에는 예리하지만 따스한 통찰이 담겨있고, 이는 다사다난한 우리 삶에 위로와 웃음을 전합니다. 짧지만 깊은 문장들을 처음부터 술술 읽어나가도 좋고, 하루에 한 단문씩 가볍게 읽어가도 좋은 책입니다. 표지는 안자이 미즈마루의 작품 〈풋사과〉를 입혔는데요. 저희는 작품을 활용하여 마그넷을 만들어 보았어요. 계절에 맞게 아크릴을 사용하여 청량감도 더했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풋사과같이 시큼하면서 달콤한 우리의 인생을 응원해 보아요. - ???? 은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