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유럽에 시선이 쏠린 한주였습니다. 7월 4일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412석, 보수당이 121석을 차지하며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4년간 보수당 정권 하에서 심해진 불평등, 공공 서비스 붕괴, 쇠락하는 국력 등에 불만을
품은 영국사회가 노동당을 선택한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7월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는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제1당에 올랐습니다.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182석을
얻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33.2%를 득표한 국민연합(RN)과 연대 세력은 143석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요. 극우
성향의 RN에 대한 경계심이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측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68석에 그치며 선거 이후 프랑스의 방향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어찌 됐든 이번 선거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좌파에 좀 더 힘을 실어준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극화, 약해진 공공 안전망, 중앙과
지방의 격차, 저성장과 실업 등 유럽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이 앓고 있는 문제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풀고 싶어하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21세기 좌파의 의미와 지향점이 20세기 좌파의 그것과는 다르겠지만요.
지금 여기에서 더 좋은 세계를 고민하는 건 좌파의 몫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과제죠. 현실 정치에서는 좌우파 정당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누가 누구로부터 신뢰를 받느냐, 이 문제도 이번 영국과 프랑스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유럽의 현재와 과거, 미래가 궁금하다면 아래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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