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리뷰] 혼자 있을 때 보세요, '견애차이' 이해리
그 후 이 노래를 찾았고 원곡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눈물 흘리게 한 노래는 견애차이라고 다비치의 이해리가 낸 두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다. 아마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던 듯 타이틀은 아니었고 이해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버려진 유기견의 시선에서 곡을 썼다고 한다.
강아지는 평생 주인을 기억한다. 비록 버려졌어도 주인이 언젠가는 나타날 텐데 왜 아직 안 올까라는 주인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평생 주인을 기다린다고 한다. 좀 더 용기와 힘이 있는 강아지들은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영화화가 되기도 했던 충견. 자기 주인을 기다리며 평생을 기차역에서 주인의 퇴근을 기다린 하치 이야기도 유명하다.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으로 충성하는 강아지들을 여러 이유로 버리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게 버려지는 유기 동물은 정확히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6월 9일까지 총 114,612마디에 이른다. 그중 다시 입양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고 안락사나 자연사하는 유기 동물은 무려 46%에 이른다. 특히 제주도는 발생하는 유기 동물 중 48%가 안락사를 당할 정도로 안락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섬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의 그 마지막이 너무나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유기 동물을 구하고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직도 매년 5만 마리가 넘는 유기 동물이 거리에서 혹은 안락사로 죽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뜻에서 이해리의 견애차이를 들어보시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오히려 동물보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랑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이쯤에 서 있으면 볼까요
이렇게 달라진 날 알까요
오늘도 여기에 서 있어요
당신이 멀어지던 그곳에
얼마나 기다리면 올까요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요
아직도 많이 보고 싶어요
아직도 많이 사랑해요 난
지나가는 사람들 눈을 보다가
날 따스히 봐주던 그 눈을 떠올려요
언제가 우리 다시 만나면
나를 꼭 안아주세요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면
마지못해 걸음을 옮겨요
발걸음이 무겁긴 하지만
내일 또 기다리면 올 거죠
지나가는 사람들 눈을 보다가
날 따스히 봐주던 그 눈을 떠올려요
언제가 우리 다시 만나면
나를 꼭 안아주세요
혹시 그날 당신의 뒷모습이 마지막일까요
우리가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도
갑작스레 찾아온 우리 헤어짐도
아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아주 오랫동안 잊지 않을 거예요
난 그댈 미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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