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난쏘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쓰신 조세희 작가님이 지난 12월 25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설 속 영수 가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입니다. 영수의 아버지는 잡역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합니다. 자신의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며 헐리게 되고, 아버지는 굴뚝에서 몸을 던집니다. 한편 영수는 은강에서 임금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부당한 공장의
처사에 반대해 노조를 결성합니다.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가진 자들의 논리만으로 움직이는 사회 앞에서 좌절하지요. 영수는
공장의 사장을 죽이러 상경하고, 순간의 착오로 사장의 형을 대신 죽이게 됩니다.
소설이 발표된 1970년대로부터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갔을까요?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드러내듯, 불평등은 완화되지
않고 심해졌습니다. 트위터를 산 뒤 일론 머스크의 언행에서 보듯, 거대한 자본 앞에서 노동자는 한없이 작은 존재입니다. 골목이
사라진 자리를 아파트가 채우는 재개발 재건축에서 가난한 사람이 살 공간은 없습니다.
16년 전에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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