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토마스 만이 쓴 장편소설 『마의 산』에는 이런 구절이 등장합니다. "시간에는 사실 눈금이 없고, 새로운 달이나 해가 시작될 때
천둥이 치는 것도 아니고 나팔 소리가 울리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기가 시작될 때 예포를 쏘거나 종을 치는 것도
인간뿐이다."라고요. 맞습니다.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바뀐다고 뭔가가 엄청나게 변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대해보는 게 인간 마음인 듯합니다.
독자 분들에게 2023년은 어땠나요. 저에게 2023년이라면, 먼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떠오릅니다. 1월부터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켜온 이 책은 김혜남 선생님이 후배에게 건네는 다정한 조언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즐기라는
인생 선배의 말씀은 새해를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죠.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도 생각나네요.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지금, 지혜롭게 늙어가는 법에 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김주환 교수님이 쓴 『내면소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신 뇌과학 논의와 명상법을 바탕으로 마음 근육을
단련하게 도와줍니다. 바다를 주제로 철학적 사색을 풀어낸 『모든 삶은 흐른다』도 있습니다. 이 책도 앞서 알려드린 세 권의 책과
함께 꾸준하게 사랑받았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책이 독자 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24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는 뜻이겠죠. 저도 서둘러 24년
목표를 하나둘 정하고 있습니다. 독서, 운동, 외국어 공부, 악기 연주 등등. 작년에도 세웠던 목표의 반복이긴 한데, 내년에는 꼭
성취하고 싶네요. 독자 분들의 24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 23년보다 화려한 24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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