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트레킹 리뷰] 미술관 옆 동물원 같은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심은하가 주연했던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세요? 내용은  비디오 촬영기사지만 시나리오 작가가 꿈꾸는 주인공이 국회의원 보좌관을 짝사랑하지만 잘 진행이 안 되다가, 어떤 계기로 열흘 간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되면서, 각자가 좋아하는 상대를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를 같이 쓰면서 차츰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요 장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입니다. 정말 동물원 옆 미술관이죠. 아마도 동물원 옆에 미술관이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지 싶습니다. 그래서 입지문제로 말도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미술관, 동물원 그리고 서울랜드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는 과천은 한 번쯤은 소풍으로, 때로는 데이트로 가본 곳입니다. 저도 아이들 손잡고 갔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물론 아직도 왜 과천에 있는데 서울대공원이고 서울랜드인지는 좀...

 

아무튼 이 서울대공원을 한바퀴 크게 돌 수 있는 둘레길이 있으니 바로 서울대공원 수목원길입니다. 작년에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막아 두었다가 보수 공사를 마치고 최근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안전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도심속 숲길입니다. 다만 이길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저녁에는 문을 닫으니 꼭 이용시간을 확인하세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너무 일찍 간 탓에 예정에 없던 호수길도 한 바퀴 걸었습니다. 코끼리 열차로 가던 바로 그 길이죠. 엄청 멀줄 알았는데 실제로 한바퀴는 약 2-3Km 정도로 4-50분 정도면 한 바퀴를 충분히 돌 수 있답니다. 경치도 좋으니 꼭 한 번 걸어보세요. 태풍과 집중호우를 대비해서 물을 좀 빼놓아서 물이 적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어차피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니까 어디로 돌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정석적으로 도는 코스는 호주관에서 시작해서 전망대를 거쳐 동물원 북문에서 끝나는 시계 반대방향 코스입니다.

 

호주관 앞에는 마지막 화장실이 있습니다. 2-3시간 코스니까 꼭 여기서 정비하고 가세요. 여기서부터 동물 울음소리가 들려 마치 아프리카 밀림 같은 착각도 듭니다. 처음 시작하자마지 계단이 몇 분 이어집니다. 이 처음이 제일 힘드니 여기만 버티면 됩니다. 해발을 100-150m 정도 올리는 곳이죠.

 

조금 걷다보면 이색적인 풍광이 나타납니다. 아카시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에 쉼터와 데크길이 있으니 꼭 사진 찍고 가세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듭니다. 

 

군데 군데 쉼터도 아주 많고 잘 되어 있으니 쉼 걱정은 안해도 좋습니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시원하고 편해서 좋은데 풍광은 아쉽잖아요? 이 둘레길은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멋진 풍광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 사진 찍는 분이 많으셔서 줄 좀 스셔야 할 겁니다. 우면산, 관악산과 멀리 여의도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쯤이 중간  정도에요. 군데 군데 작년 태풍 피해를 볼 수 있는 곳과 새로 다리를 놓은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안전하게 잘 정비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걷다보면 청계산의 진짜 정상인 망경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청계산이 이리 멋졌나 싶을 정도의 풍광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군 부대가 있어 출입이 통제되다보니 잘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보니 청계산의 진짜 얼굴을 보는 느낌입니다.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 하다보면 거의 끝날때쯤 소나무 향이 가득합니다. 적송이라는 붉은 소나무네요. 여기쯤에서 고도를 낮추다보면 머리위로 곤돌라가 지나갑니다. 내가 곤돌라를 탈때는 이 아래로 둘레길을 걸을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죠. 

 

길이 힘들지 않아 소곤소곤 수다떨며 걷기 좋습니다. 다만 2-3시간은 걸리니 넉넉한 물과 간식만 준비하시면 산행은 힘들지만 동네 둘레길과 사뭇 다른 느낌의 숲길을 걸으실 수 있답니다. 힘들면 중간중간 빠질 수 있는 샛길도 있으니 체력에 맞춰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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