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극 '엠. 버터플라이', 환상을 흠모한 나비의 처절한 날갯짓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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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11:00
거짓을 가리던 하얀 커튼이 걷히고, 적나라한 진실이 비치는 거울이 드러난다. 먼지 쌓인 거울 안에 희미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한 마리 나비, 마담 버터플라이. 나비가 동경한 낯선 땅에는 과연 그가 그토록 바라던 천국이 있었을까? 눈을 가리고 진실을 외면한 채 왜곡된 거짓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나비의 길고 긴 여행이 시작된다.외교관이 되어 중국 땅을 밟게 된 프랑스인, 르네 갈리마르. 우연히 보게 된 오페라 공연, ’마담 버터플라이‘에서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다 목숨을 끊는 중국 여성의 모습을 보고 그에 완전히 매료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