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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74호 |
미국과 유럽의 현주소.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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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주도하는 패권국을 꼽으라면 단연 미국이죠. 정치, 경제, 군사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 브릭스 확대 등 세계
각국에 영향력을 키우며 미국과 패권 경쟁을 본격하고 있고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군사적 대립도 나날이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반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함께 국제 질서를 이끌어 온 유럽의 위상은 심상치 않습니다.
2010년 초반까지 미국에 견줘 비슷했던 EU의 경제 규모는 2022년 미국 GDP의 65.4%에 그치고 있고요. 브렉시트로 갈
길을 잃은 영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침체에 빠진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상황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의 패권
경쟁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유럽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습니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은 여전히 독보적으로 앞서가는 미국과 과거에 머물러 쇠퇴하고 있는 유럽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입니다.
'경제력, 산업, 자본시장, 경제 체질, 교육, 지정학, 삶의 질'을 38가지 심층적 주제로 미국과 유럽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고요. 손진석, 홍준기 두 저자는 유럽과 미국에서 거주하며 취재한 결과물을 수치화해 이 극명한 차이를 돋보이게 합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켄 피셔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폭넓은 관점을 제공하며 내용도 극대화되었습니다.
미국이 강대국인 건 맞지만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잖아?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자는
빈부격차와 총기 사고, 마약 같은 미국 사회의 병폐도 함께 다루며 미국을 찬양하고 유럽을 폄하하려는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갓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궁금하시다면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김상근 (경제경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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