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산행 리뷰] 황홀한 가을 억새를 보고 싶다면? 강원도 민둥산 으뜸!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가을 등산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단풍입니다.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의 아름다움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단풍만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바로 억새입니다. 갈대가 물가에 사는 것과 달리 억새는 산에 주로 있습니다. 꼭 꼭대기에 오르기 힘들게 있어 힘들기는 하지만, 산을 은색의 물결로 물들이는 억새의 감동은 가을 등산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억새로 유명한 산이 몇 군데 있는데 수도권에는 명성산이 유명하고, 나머지 산들은 수도권에서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충남 오서산, 경남 알프스 등이 유명합니다. 강원도에서 억새로 뺴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민둥산입니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은, 뭔가 있을 것이 없다는 뜻이죠. 말 그대로 정상부에 나무가 없고 그 자리를 억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본디 화전민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인위적으로 산불을 놓아 나무를 태운 탓이죠. 물론 화전은 더 이상 하지는 않지만 덕분에 민둥산은 민둥산이라는 이름과 멋진 억새 그리고 억새만큼이나 훌륭한 조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민둥산

 


민둥산은 기차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산으로도 유명합니다. 본디 석탄 운송을 위해 만들어진 태백선 증산역이 민둥산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등산을 시작하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들머리가 역에서 2-30분에 불과해, 서울에서 기차로 바로 등산할 수 있는 산으로도 유명합니다. 물론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기차를 타고가서 등산을 즐기는 경험은 색다른 것이죠. 


1100m가 넘는 산이지만,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고, 크게 힘들지 않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덕분에 운동화로도 오르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고생하시지만요.


정상에는 억새도 멋지지만, 저는 조망이 더 좋았습니다. 비현실적인 조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쁜산을 꼽는다면 저는 민둥산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 민둥산은 말이죠.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들머리 증산초교는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정비 후 출발합니다. 말이 완경사지 흙산 특유의 제법 급한 경사가 이어지며, 등산로가 상당히 좁습니다. 운동화로 가볍게 오셨던 분들의 곡소리가 여지 저기 울려펴지죠. 쉼터까지 약 한 시간 오르는 동안 특별한 조망은 없지만 곧고 높은 나무가 시원함을 더합니다. 매점은 대 성황중입니다.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산민둥산


민둥산

 

쉼터를 지나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하면 슬슬 억새가 등산객을 반깁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펼쳐지는 억새군락지는 산 정상에 말 그대로 은빛 바다를 만듭니다.  특이하게도 민둥산은 정상석이 두 개 있습니다. 작은 정상석을 지나면 신비한 물웅덩이 돌리네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백록담이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내려오며 보는 강원도의 산 그리매와 환상적인 억새를 감상하며 급경사로 내려섭니다. 경사는 제법 급하지만 위험한 구간은 없으며, 억새가 끝나면 하늘을 향해 솟은 나무가 시원함을 더하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차로 근처까지 오르면 40분에 정상 정복이 가능한 밭구덕 코스도 있기는 합니다. 대부분 원점회귀 순환코스로 증산초교로 내려와 등산을 마칩니다. 

 

단풍만큼 빛나는 억새를 한 번 보러 민둥산은 어떤가요?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Comments

프로비즈 고주파 클립보드 A5
칠성상회
차량용 정보보호 시크릿 야광 주차 번호판 DD-10700
칠성상회
오피스존 이중 창봉투 100매입 대량 우편 무지 봉투 O
칠성상회
NF쏘나타 페인트 Y5 스티커 슬릭실버
칠성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