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 귀성, 귀향길에는 약 4,000만 명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본다면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늘 명절 전이면 '대국민 티케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이 일어나는데요. 이번 추석 열차표는
100% 비대면 예매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흠칫했습니다. 비대면 예매가 어려운, 디지털 소외 계층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좌석의 10%를 예매 첫날 만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에 한해 배정했으나, 온라인 또는 전화로만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후 열린 대면 예매는 비대면 예매가 끝난 후 남은 잔여석 대상이라 대부분 '입석'이었습니다.
참고로 올 설날 70세 이상의 고속열차 애플리케이션 예매 비율은 1.3%였습니다. 60~69세 예매 비율이 4.8%였는데, 이
둘을 합쳐도 50대 예매 비율 14.9%에 못 미쳤습니다. '민족'의 대명절에 누군가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막을 순 없습니다. 디지털 사회의 빠른 처리와 효율성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소외되는 것도 효율성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더 늦기 전에 사회라는 열차에 모두가 탑승했는지, 빠른 출발을 위해
누군가의 문을 닫아버린 것이 아닌지 고민해 봐야할 것입니다. - 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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