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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77호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여행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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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을 탐험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 vs 아늑한 호텔 방에서 편안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 둘 중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선호하시나요? 만약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는데 여행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여행하는 법』
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리 꼬드리 작가는 전작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에서는 ‘보고 싶어서 세상 끝까지 달려가는’ 낭만적인 여행을 그렸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주인공 페넬로페와 필레아스는 극과 극의 여행 스타일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마치 MBTI의 외향적인 E
성향과 내향적인 I 성향처럼 말이죠. 페넬로페는 모험을 좋아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에, 필레아스는 편안한
공간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들이 함께 여행을 가면, 페넬로페는 밖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필레아스는
호텔 방에서 그녀가 돌아올 때를 기다립니다. 밤이 되면, 페넬로페는 그날 본 것들을 필레아스에게 들려주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두 인물 간의 여행 스타일의 차이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관계와 순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합니다.
- 백정민 (유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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