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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48호 |
나 하나 변한다고 지구를 구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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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후 위기 수업 중반, 한 아이가 질문을 던집니다. “북극곰이 불쌍하기는 한데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머리가 띵할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그건 마치,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일회용 컵에 담아 든 제가 스스로에게
되뇌는 말 같더군요. 저 역시 ‘내가 오늘 하루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은들, 뭐가 달라지겠어’ 라고 생각하는 무책임한
어른이었습니다. 물론 환경 문제는 기업, 국가,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하는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개인 한 명, 한 명의 노력 없이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것 또한 바로 환경 문제입니다. 특히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지구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나’의 문제가
되었죠
그래서 여기, 위기의 지구와 어린이를 위해 환경에 진심인 작가 3인이 뭉쳤습니다.
『열두 달 지구하자』
는 자칫 포괄적이거나 어려울 수 있는 환경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의미를 담아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기후 위기부터 유해 화학 물질, 쓰레기, 생태 감수성, 생물 다양성, 친환경
에너지 등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환경 주제를 엄선해 친근한 사례와 함께 이해를 돕는 한편,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행동과 수칙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지레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행동해도
좋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 지구를 지키는 커다란 힘이 됨을, 어떤 노력이든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나 하나쯤이야’ 같은 안일한 생각 대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바로, 지금 행동하는 어린이가 되어보자고요, AC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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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어린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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