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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편지 1268호 |
칵테일과 레코드가 함께하는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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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레코드의 시대가 돌아왔습니다. 곳곳에 레코드 페어가 활성화되고, 바이닐을 소장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리스너들은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생하며 수록곡들의 유기성을 찾는 재미를 얻고, 덕분에 아티스트는 제작 의도를
정확히 전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음악을 통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음악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술을 꼽아보고 싶습니다. 한국처럼 음주·가무에 본격적인
나라가 있을까요? 음식점 어딜 가나 틀어져 있는 노래, 회식의 마무리는 노래방, 음악과 술이 어우러진 감성 주점 등 술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나오는 노래들은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기도, 고조시키기도 합니다.
『칵테일과 레코드』
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70장의 명반과 그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소개하는 안내서입니다. 록,
댄스, 칠(Chill), 유혹의 네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 레코드마다의 음반 해설과 더불어, 앨범을 들으며 즐길 수 있는 두
잔의 칵테일 레시피를 추천합니다. 롤링 스톤즈부터 마돈나, 스눕 독, 본 이베어까지 시대를 초월한 명반과 그에 맞는 140가지의
칵테일은 파티를 무르익게 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연말입니다. 송년회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가족, 친구 또는 혼자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행사를 계획하고
있나요? 이번엔 칵테일과 레코드가 함께하는 파티를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술과 함께 무르익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들어왔던
익숙한 노래에 공감하고, 또 새로운 명반을 찾아내는 짜릿함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주은 (가정살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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