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모두의 친절』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자인 이나리 작가의 첫 단편집이다. 등단작인 「오른쪽」을 비롯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겼다.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 독자가 작품 속 인물에게 기대하는 바를 져버리고 색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항상 올바름을 요구받는 이들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의심스럽게 느껴지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우리 안에서 들 때, 그것을 들여다보며 작은 기척에 반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