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지대폼장] "타자의 테러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것은 내재성의 테러"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심리적 내부화는 근대에 일어난 폭력의 위상학적 변화에서 중심적인 문제에 속한다. 폭력은 영혼의 내적 갈등이라는 형태로 일어난다. 파괴적 긴장은 바깥을 향해 방출되기보다 내적으로 해결된다. 전선은 자아의 바깥이 아니라 내부에 형성된다. (중략) 양심은 폭력의 전도가 일어나는 장소이다. (중략) 타인을 향한 공격성은 자기 자신을 향한 공격성으로 방향을 돌린다. 인간이 타인을 향한 공격성을 참는 데 비례하여 양심은 더욱 엄격해지고 더 큰 강제력을 발휘하게 된다. 초자아의 부정성은 자아의 자유를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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