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지대폼장]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를 선언하다… 그럼 엄마는? 『엄마 반성문』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0년 전 그날이 지금도 손에 잡힐 듯 기억에 생생합니다. 라일락 향기가 사방에 그윽하던 싱그러운 봄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혁년이던 아들은 퇴근한 저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 학교 그만둘래요.”전교 임원에 전교 1·2등을 다투며 명문 대학 입학을 꿈꾸던, 저의 희망이고 대단한 자랑거리였던 아들의 청천벽력 같은 선언!그날 이후 일어난 수많은 사건을 어찌 다 기록할 수 있을까요? 그 엄청난 일들을 뒤로하고 아들은 그해 8월 31일, 결국 자퇴서에 도장을 찍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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