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스미레의 육아에세이] 엄마 사람 친구에 관하여

얼마 전에 좋아하는 후배를 만났다. 사는 얘기, 영화 얘기, 곧 세상에 나올 그녀의 아기 얘기로 자리에 앉자마자 이야기판은 달아올랐다. 성향이 비슷한 사람과의 만남은 역시 즐겁구나 느끼던 찰나. 그녀가 돌연 어두운 얼굴이 되더니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던졌다.“아이 친구 엄마들 만나는 거 어때요? 전 그거 못할 거 같아요. 그 생각만 하면 우울해지고 입맛도 없고 잠도 안 와요.”에이 별걱정을.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출산을 앞둔 후배에게 순하고 착한 말만 해주고 싶어 돌 고르듯 세심히 대답을 골랐다.“생각보다 할 만해요.”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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