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 민음사 14년 만의 밀란 쿤데라 신작 소설
밀란 쿤데라의 장편소설. 2000년, <향수>가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후 14년 만의 소설이다. 첫
소설 <농담>에서 시작되어 <참을 수 없는 존재...>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의 문학 세계는
<무의미의 축제>에서 그 정점을 이루며("쿤데라 문학의 정점." -「퍼블리셔스 위클리」) '쿤데라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진행되는 이 소설은 새로이 에로티시즘의 상징이 된 여자의
배꼽에서부터 배꼽에서 태어나지 않아 성(性)이 없는 천사, 가볍고 의미 없이 떠도는 그 천사의 깃털, 그리고 스탈린과 스탈린의
농담, 그에서 파생된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유를 이어 가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 | | 명량 김호경 지음 / 21세기북스 영화 <명량> 소설로 읽다 최
민식.류승룡 주연,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을 소설로 만난다.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순신 장군이, 그가 옥에 갇힌 동안 벌어진 칠천량 싸움에서 모두 격파되고 남은 12척의 수군으로 330척에 이르는 왜적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적수에 나라의 수장인 임금조차 바다를 버리고 육상군에 합류하라 명하지만,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 믿은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판옥선을 정비해 바다로 나선다. 치열하고 긴박한 전투 묘사,
하나의 인간이자 아버지인 이순신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선착순 300명 영화 예매권 증정 | | | 반짝반짝 변주곡 황경신 지음 / 소담출판사 황경신 신작 산문집
<생각이 나서>, <밤 열한 시> 작가 황경신의 한뼘노트. ㄱ에서 ㅎ까지, 언어로 그려낼 수
있는 모든 삶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한다. 예측할 수 없는 삶 속에서 우리는 환희를 맛보기도 하고, 절망에 잠기기도 한다. 삶이
견딜 수 없이 무겁게 느껴지는 그 순간, 어떻게도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가련한 우리의 마음을 그녀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그리고 이별과 상실의 세계에서 따뜻하고 위안이 넘치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 | | 엄마의 도쿄 김민정 지음 / 효형출판 어느 모녀의 스무 해 도쿄살이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어느 모녀의 스무 해 도쿄살이를 담아낸 책. 환갑을 한 달 앞둔 날 엄마는 구강암을 선고받고,
딸은 엄마와의 추억을 하나씩 더듬어가기 시작한다. 엄마가 즐겨 바르던 화장품에서도, 엄마가 즐겨 마시던 커피에서도, 엄마가 즐겨
듣던 노래에서도, 엄마가 즐겨 신던 신발에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사랑하면서도 때론 미워하고,
긍정하면서도 때론 부정하는,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에세이. | | | 가만히 사랑을 바라보다 문태준 지음 / 마음의 숲 <가재미> 문태준을 울린 사랑시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태준 시인이 잃어버린, 잃어가는 인간 마음의 본성을 들여다보고 찾게
해주는 시들을 중심으로 그가 사랑하는 시를 엮었다. 박형준, 나태주, 정끝별, 김종삼, 기형도 같은 시인의 시에 시인의 단상을
더했다. 위로가 필요할 때, 평안을 주고 싶을 때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말보다 시라고 그는 말한다. 그런 시들이 여기
꽃밭의 꽃들처럼 가득하다. | | |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이창래의 디스토피아 소설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창래가 <생존자>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으로, 2014년 1월 발표
즉시 「뉴욕 타임스」에 특집 기사가 실리는 등 미 문단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창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직조해 낸 것이다. 전형적인 SF라고는 볼 수 없고 작가
특유의 사변적인 어조가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때문에 이창래의 전작을 사랑한 팬들과 SF 관련 팬들 모두 다소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 점이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오래된 회색지대의 마력을 품고 있는 우아한 디스토피아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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