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베어, 포크의 끈으로 묶은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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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뷔작 는 비교적 단순한 포크였으나 2011년 2집 와 2016년 3집 <22, A Million>에서 활용한 현악기, 관악기, 전자음은 본 이베어를 실험적인 밴드로 만들었다. 다양한 소리로 음악을 구성한 이번 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신들만의 음울한 감성을 놓치지 않았으며 포크의 끈도 잘 엮어 팀의 뿌리를 튼튼하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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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을 떠올리게 하는 포크,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시사이저의 사운드, 이펙트 가득한 보컬까지 본격적으로 앨범을 여는 「iMi」는 시작부터 의 매력을 드러낸다. 여러 소리가 얽힌 가운데 우울감이 맴도는 본 이베어만의 개성은 이후 주술적인 느낌의 「We」와 현대적인 「Holyfields」로 평범하지 않은 결을 과시한다. 날것의 를 다듬고 복잡했던 <22, A Million>을 정리해 얻은 결과를 음반의 초반부터 장식해 변화를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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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중심은 앨범에서 중간 지점을 차지하는 「Hey, Ma」, 「U (Man like)」, 「Naeem」이 담당한다. 확실한 멜로디로 호소력을 발휘하는 보컬과 익숙한 분위기를 이끄는 피아노가 음악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인다. 브루스 혼스비의 연주가 흡인력을 자랑하는 「U (Man like)」는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1986년 넘버원 싱글 「The Way It Is」의 영롱한 피아노 연주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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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노래를 찾는 팀의 리더 저스틴 버논은 카니예 웨스트의 2010년 의 「Monster」 등에도 참여해 얻은 실험성의 토대를 쌓기 위해 피처링을 늘렸다. 브루스 혼스비의 「U (Man like)」를 비롯해 제임스 블레이크가 참여한 「iMi」, 와이 오크로 활동하는 젠 와스너의 「Faith」처럼 동료 뮤지션들의 합류가 도드라진다. 저스틴 버논의 일인 밴드로 출발한 본 이베어는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룹으로 확장했고 친한 음악가와 합작하면서 음악의 의미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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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의 장점을 나열했지만 본 이베어의 음악은 여전히 쉽지 않다. 「Hey, Ma」, 「U (Man like)」 정도를 제외하면 뚜렷한 멜로디를 확인하기 힘들며 <22, A Million>부터 확연했던 타악기 연주도 거의 없다. 어렵다는 말이 반드시 부정적이라는 뜻이 아닌 것처럼,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서면 빛을 발하는 음악들과 생소한 사운드 속에는 낙엽이 지는 아련한 감성이 숨어 있다. 본 이베어의 는 그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하지 않은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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