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뉴스레터] 2014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상실의 시간들> 출간

이야기꾼 0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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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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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어 우리 딸
서효인 지음 / 난다
딸바보 시인 서효인과 다운 소녀 은재
서효인 시인의 딸 은재는 스물한 번째 염색체가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다운 소녀다. 시인은 이 책에서 연애와 결혼, 출산의 일련의 과정과 더불어, 보통 사람보다 조금 다를 뿐인 은재를 만나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해 진심을 다해 들려준다. 사실 그 이야기들은 슬프지만, 시인은 위트와 유머를 발휘해 어느 대목에서는 키들키들 웃게도 만든다. 은재 아빠가 된 그는 비로소 자신을 키워낸 부모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깊이 이해함으로써 이제 진짜 아빠, 남편, 남자가 되었다. 슬프면서도 결국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아이가 있든 없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잠깐 저기까지만,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마스다 미리 여행에세이
삶에 긍정적이며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하지만 대단한 사람들이 다녀온 대단한 곳으로의 여행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스다 미리가 시행착오 끝에 발견한 여행법을 제안한다. "잠깐 저기까지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 마음이라면, 혼자서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을 것이다. "잠깐 저기까지만 여행법"에 따르면, 아주 가까운 도쿄일 때도 있고, 작가의 고향 오사카 근처인 교토나 나라일 때도 있지만, 아오모리처럼 더 올라갈 때도 있다. 그리고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이어진다. 여행은 내내 유쾌하다. 여행이 유쾌하면, 온전히 자신의 삶을 관망할 수 있게 된다.
상실의 시간들
최지월 지음 / 한겨레 출판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2014년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의 장편소설. 주인공 석희가 엄마의 죽음을 치러내면서 사십구재에서 탈상인 100일까지 경험한 마음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꼼꼼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육체적 죽음이 사회적 죽음이 되기까지, 언젠가는 누구나 목격해야 하는 부모의 죽음을 매우 현실적으로 서술한다. 어찌할 수 없음의 수동적 슬픔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딪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능동적 슬픔의 힘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로, '신인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카로운 상실의 고백' 등의 심사평과 함께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괴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 엘릭시르
자신의 완전범죄를 위해 유사 범죄의 재판을 참관하는 남자
자신이 꾸미고 있는 범죄와 비슷한 사건의 재판을 방청하고 범인이 사건에서 저지른 실책을 교훈 삼아 가장 완벽에 가까운 범죄를 구상한다는 파격적이고 독특한 이야기로, <파계재판>으로 법정 추리극의 묘미를 선보였던 다카기 아키미쓰의 본격+법정 미스터리 소설이다. 1960년 실제 일어난 유괴 사건을 집요할 정도로 취재해 그린 법정 미스터리에 본격 미스터리 요소를 적절하게 가미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을 중립적인 시선으로 다뤄 사회파적인 색채는 물론, 논픽션 소설의 리얼리티, 본격 미스터리의 반전까지, 작가 다카기 아키미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유다의 별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 돌아왔다
도진기 장편소설. 인체 표본으로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되던 일제시대 실존 사이비 종교 백백교 교주의 머리가 있었다. 인간 존엄성을 이유로 이를 폐기하자는 소송이 제기되었고 마침내 화해 권고 결정이 났다는 기사가 '고진'의 시선을 끈다. 고진의 파트너 형사 이유현이 다섯 명의 복면강도 집단에 관한 사건을 알려주고, 고진은 이들이 백백교와 모종의 연관이 있음을 알아낸다. 1920년대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 집단 백백교를 현대의 잔인한 살인사건과 접목시켜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정신자살>, <붉은 집 살인사건> 등에서 재치 있는 유머와 예리한 추리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주인공,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다시 한 번 맹활약을 펼친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
수 타운센드 지음 / 놀(다산북스)
'비밀일기'가 돌아왔다!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30년간 34개국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도 사회상에 대한 촌철살인을 담고 있다. 스스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성인'이라 자부하지만 한편으로는 호시탐탐 여자 친구와의 스킨십을 노리는 주인공 에이드리언 몰과 그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삶이 독자들을 끊임없이 웃게 만든다. 80년대에 한국에도 소개되어 인기를 끌었던 책으로, 기존에 국내에 소개된 1, 2권이 에이드리언 몰의 10대 시절을 그린다면 그 뒤부터는 20대 이후로 이어지는 몰의 삶을 그린다. 코믹하면서도 시대의 어둠을 짚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인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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