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당세습 : 불평등에 공모한 나를 고발한다』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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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5 09:31
부자(0.1%)와 빈자(99%) 사이에는 누가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최상위 0.1%의 기득권을 유지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상위 9.9%의 침묵이다. 그들은 소위 ‘입진보(coffee-shop radicals)’로서 부자와 빈자 사이에서 빈자를 등에 업고 온갖 사회 정의를 부르짖지만, 정작 자신의 기득권이 침해될 위기에선 가차 없이 부자들의 열차에 편승한다. 바로 ‘보이지 않는 부자들’인 셈이다. 이들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한 동료’들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