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년 가게
이주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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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10:38
이인우 지음 / 꼼지락 펴냄 70년이 넘는 건물의 수명에 주목한 최성우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안여관의 역사에도 근접하게 된다. 알고 보니 보안여관은 근대 한국 예술의 산실 중 하나였다. 1936년 서정주가 함형수 등과 장기 투숙하며 김달진, 김동리, 오장환 등과 함께 동인지 『시인부락』을 펴낸 곳이 바로 보안여관이었다. 이상, 이중섭, 구본웅 같은 화가들의 일탈과 예술혼이 영근 곳도 보안여관 13개 방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역사도 만만치 않았다. 통행 금지가 있던 권위주의 시대에는 청와대와 옛 중앙청 및 공보처 공무원,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