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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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10:34
문학이란 높은 산 앞에서 늘 서성였다. 어느 날 문학이라는 높은 산봉우리를 마냥 올려만 보다가 또 다른 문학의 성채(城砦)를 짓기로 마음먹었다. 수필문학에 비평의 눈을 돌리는 외도(?)를 슬그머니 저지른 게 그것이다. 작자의 사상과 철학, 사물에 대한 남다른 관조, 사유로 삶을 통찰하여 자신의 체험을 고백적 토로로 작품을 꾸리는 게 특성인 수필이다. 무형식인 듯하면서도 엄연히 형식이 두드러진 문학 작품이 수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비평은 어렵고도 난해한 일에 가깝다. 이십육년 가까이 수필을 써오다가 수년 전부터 수필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