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신간]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결국 시란 세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간명함을 박경희는 일상적이면서도 푸근한 어투로 전한다. 특히 시인의 글자에는 시골의 풍경과 정서가 진하게 묻어있다. 그 풍경 속에서 시인은 웃음을 짓고, 울음을 운다. “소소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밭을 일구고 있다. 그 밭에 들어가자 나도 돌들깨, 도깨비바늘이 됐다. 소소한 내가 그 안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는 시인. 4·3 제주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세월호 참사는 시인의 문장에서 흔들리고 흔들린다. 그늘을 걷어내고 사람과 세상을 마주하고자 하는 시인.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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