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붉은 애무』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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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13:19
소설은 보험회사 지점장 펠릭스 마레스코에게 이른 아침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다. 전화를 건 사람은 펠릭스의 회사가 관리하는 건물의 소유주. 노인은 횡설수설하며 ‘잔’이라는 여자 이름, ‘촛불’ ‘아이들’ 등의 모호한 단어를 늘어놓는다. 사건현장에서 펠릭스는 고슴도치 문신을 한 여자와 그녀에게 애원하는 듯한 눈길을 보내는 아들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 화재 사건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 그의 아내와의 재회와, 아내의 부주의로 인한 아들의 죽음이 왠지 모르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종과 사망, 부성애 등 다층적